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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세계 현황 (3월 17일 기준)

코로나19,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유럽·미국 상황

  • 보도 : 2020.03.17 13:55
  • 수정 : 2020.03.17 15:01

특정 주나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
전국단위 확산은 지금과 전혀 다른 차원
유럽지도자 말하듯 60% 전염되면, 확진자 4.2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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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으나 아직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전국 규모로 확산하기 시작하면, 유럽지도자들이 말했듯이 유럽 인구 7.4억명 중 60%가 감염되어 확진자가 4.2억명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중심

이탈리아는 패션의 도시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으며 이탈리아 전체 발병 건 중 약 '63%'를 차지한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동제한령과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다. 그러나 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해 어제 16일 확진자 27,980명을 넘겼다.

일별 확진자 증가 속도도 한 층 더 빨라졌다. 지난 12일만 해도 2천명 대를 유지했으나 15일부터 3천명을 넘겨, 16일엔 3,23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이와 비슷해 지난 12일 2백명 대에서 16일 300명 대를 기록하고 있어 걱정을 더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사망률은 6.6%로 전세계 평균 3.9%보다 약 '2배' 높은 수치이다. 이렇게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높은 중위연령'이 꼽힌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가장 고연령자가 많은 나라로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 중 '23%'를 차지한다.

이탈리아의 더로컬은 "합병증에 취약한 80~90대가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금 북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특정지역에 환자가 물려 의료체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사망자가 증가할 수 도 있다.

지금 이탈리아엔 주요 도로와 광장에 경찰이 배치되어 특별한 사유 없는 이동을 단속하고 있다. 이 때, 정부에서 발급한 허가증이 필요하며, 허가증 없이 이동하면 3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유로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스페인, 수도가 있는 마드리드 주 중심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 가운데에 있는 마드리드 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으며 스페인 전체 발병 건 중 '42%'를 차지한다.

스페인도 15일부터(현지시간) 국가 비상사태에 돌입했으며 지난 8일 확진자가 430명이었으나 불과 8일 만에 20배 이상 늘어 9,942명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 행진을 위해 마드리드에 15만, 바로셀로나에 5명이 모였다. 이날이 스페인 확진자 폭증의 도화선이 된 날이라 행사 강행에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스페인 총리의 영부인도 이날 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확진판정을 받아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스페인은 15일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페인 전역에서 모든 국민이 2주 동안 생필품, 약품, 출퇴근을 제외하곤 집에 머물러야 한다. 주변국과 통근자와 물자이동을 제외한 모든 이동을 통제했으며 특히, 포르투갈과 협의를 거쳐 서로를 오가는 여객기와 열차 모두를 중단하기로 했다.

프랑스, '파리'가 있는 일드프랑스를 포함한 북동부 중심

프랑스는 수도 파리가 있는 일드프랑스주와 그 오른쪽에 있는 북동부 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보다 사정이 나으나 16일(현지시간) 기준 6,633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랑스 역시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일별 확진자가 어제 911명보다 36% 더 많아져 1,210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15일과 22일에 열리는 지방선거를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난 15일 1차 투표의 '기권율'은 56%로 2014년 지방선거 때보다 20% 높으며 역대 최저 수준이다. 프랑스는 투표율이 아니라 기권율을 쓰며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이 대거 기권했다.

프랑스 전역에 있는 모든 학교를 16일부터 무기한 휴교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모든 병원들도 비상체제에 들어가며 병상은 감염자와 취약층인 노약자들에게 우선 배정한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관련 2차 담화에서 "우리는 전쟁중"이라고 반복하며 "산책하거나 공원이나 거리에서 친구를 만나는 일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 통제가 있을 것이지만 자발적인 책임감과 연대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 프랑스 내무장관은 같은 담화에서 "10만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 할 것"라 밝혔다. 군대는 환자들을 자택에서 병원으로 호송하는 데 투입될 예정.

독일, 서부를 중심으로 남부로 확산 중

독일은 서부 중심도시 뒤셀도르프가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중심으로 전체 확진자 중 '42%'가 나오고 있으며 코로나19가 남부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도 같은 유럽국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보다 확진자가 적게 나고 있으나, 16일(현지시간) 기준 7, 272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일별 확진자가 15일 1043명보다 39% 더 많아져 16일 1,459명을 기록했다.

독일은 인접국가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덴마크와 협의해 국경을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국경을 오가는 근로자와 물자는 통과가 가능하다. 앞서 폴란드와 체코와도 국경을 통제했으며 마찬가지로 통근자와 물자 이동은 가능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인접국에서 독일로 넘어와 사재기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

미국, 서부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동부 뉴욕 중심.

미국은 북서부 끝 워싱턴과 서부 끝 캘리포니아, 동부 끝 뉴욕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

확진자 수는 곧 5천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일병 확진자 수도 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주에선 장기 요양시설이 감염 확산의 온상지로 지목되었다. 어제 부로 뉴욕주의 확진자 수가 한 번에 200명 늘어나 워싱턴 주를 넘어섰다. 미국은 아직까지 5천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주와 시는 통행금지 조치와 식당 영업 제한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모든 주가 연방재난청에 재난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미 하원도 코로나19 무료검사와 노동자 유급 병가 등을 보장하는 법안과 이를 뒷받침하는 10조원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7월 8월(에 끝나거나) 그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추가 답변으로 앤서니 파우치 미국립보건원 전염병 연구소장은 "대통령이 말하고 있는 것은 발병의 궤적이 그때까지 갈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바이러스가 여름엔 확산을 멈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두고 말한 것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여름을 지나 가을 되면 다시 확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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