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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시 1급 발탁 '인사혁신' 일으킨 관세청…내부 반응은?

  • 보도 : 2020.03.16 14:22
  • 수정 : 2020.03.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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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인천본부세관장에 비고시 출신인(세무대학 3기) 김윤식 본청 정보협력국장이 전격 임명됐다. 김 신임세관장은 관세청 통관기획과장, 본청 정보협력국장 등 관세 현장의 경험을 두루 거쳤으며 세무대학 출신(3기)으로 1급 고위공무원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장기간 공석으로 유지되던 관세청 차장 자리가 채워졌다. 

지난해 12월 노석환 관세청 차장이 관세청장으로 영전하면서 차장 자리가 공석이 된 이후 3개월여 만에 후속 인사가 단행된 것이다. 

관세청은 지난 13일 새로운 관세청 차장에 이찬기 인천본부세관장, 새 인천본부세관장에 김윤식 전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을 각각 임명했다(이하 이 차장, 김 세관장).  

관세청 고위공무원 가급(1급) 직위는 관세청 차장과 인천본부세관장 두 자리 뿐.

이 차장의 경우 이미 1급 자리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수평이동'이지만 관세청 2인자 자리로 옮겼다는 점에서 '대영전'에 해당한다. 현 시점에서 의미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부 출신 관세청장 전통이 또 다시 이어진다면, 이 차장이 0순위 후보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이 차장이 노석환 관세청장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면서 '인천본부세관장→관세청 차장'이라는 인사공식이 뿌리를 내리게 됐다. 
 
196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이 차장은 청석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통관지원국장, 심사정책국장, 기획조정관 등 관세청 핵심보직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 3월 1급 승진과 동시에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취임한 뒤 통관의 핵심 관문이자 최일선인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책임지며 대과없이 세관을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았다.

내부출신 노석환 관세청장에 이어 또 한 명의 '뼛속까지 관세공무원'인 이 차장이 관세청 차장 자리에 올라섬에 따라 두 사람의 호흡이 관세행정 발전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지 벌써부터 관세청 안팎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번 인사의 스포트라이트는 이 차장이라기보다는 새롭게 인천본부세관장에 선임된 김 세관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세관장은 세무대학 출신(3기)으로 1급 고위공무원 에 오르는 쾌거의 주인공이 됐다. 그 동안 세무대 출신 중 상당수의 고위공무원이 배출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1급 승진 문턱에서 더 높이 올라서지 못한 채 관세청을 떠나야만 했다.

비고시 출신 중 2016년 7급 공채 출신인 김 모 전 인천본부세관장이 1급 승진을 한 바 있지만 그는 선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는 점이 퇴직 후 알려졌다. '외부의 힘' 없이 1급 자리에 오른 관세청 비고시 출신은 2018년 조훈구 전 인천본부세관장에 이어 김 세관장이 두 번째다.

1964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 세관장은 세무대 졸업 후 제주세관 통관지원과장, 관세청 조사총괄과장, 관세청 통관기획과장,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했다. 2016년 4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그는 2018년 3월 고위공무원 승진 후 2년 만에 1급까지 치고 올라오는 등 '역사'를 쓴 인물이 됐다.  

김 세관장의 1급 승진을 둘러싸고 관세청 내부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일선 세관에서 근무 중인 한 관계자는 "관세청 차장 직위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내부에서도 동력을 잃어가는 분위기였는데 비고시 출신을 1급 자리에 기용했다는 점에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고시 출신이 1급으로 승진한 만큼 하위직 출신들이 희망을 보게 된 것 같다"며 "행정고시 출신이 아니더라도 역량과 전문성을 갖췄다면 출신에 제한 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승진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관세청 안팎에서는 이번 차장 인사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판갈이'가 단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본청 주요 국장들의 재임기간이 1년 이상 지난 데다, 본부세관장들 또한 상당수가 재임기간 1년을 채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시경 본청 심사정책국장을 비롯해 이종우 기획조정관, 이석문 통관지원국장, 김용식 조사감시국장, 정승환 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 등이 현 보직 재임 1년을 채웠다. 본부세관장의 경우에도 이명구 서울본부세관장, 김재일 대구본부세관장, 김광호 광주본부세관장 등이 현 보직 재임 1년을 채운 상황(3월 기준)

관세청은 우선 본청 정보협력국장의 무게감을 고려해 공석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최대한 인선 작업을 서두른다는 방침. 실제 후보자 검증 등 인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무원 승진 및 전보인사 계획과 관련해 관세청 관계자는 "차장인사 발표가 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후속 인사가 언제 단행될 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순차적으로 국장급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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