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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셧다운'…코로나19로 미국이 멈춰 서고 있다

  • 보도 : 2020.03.14 09:46
  • 수정 : 2020.03.14 09:46

유세·백악관투어·NBA·MLB·브로드웨이·디즈니랜드, 줄줄이 중단·연기·폐쇄
환자, 46개주에 1천700명으로 증가…대규모 모임 금지

코로나19 영향

◆…코로나19 영향 '미국 셧다운' (일러스트=연합뉴스)

 "미국이 셧다운(shutdown) 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의 정치·경제·체육·문화 등 전 방위의 사회 활동과 기능이 줄줄이 멈추고 있는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CNN 방송은 "많은 미국인에게 지난 48시간은 '미지의 영역'으로 느껴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멈춰섰다(on hold)"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코로나19 사태가 "미 전역에 걸쳐 삶을 뒤엎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스포츠·문화·테마파크도 줄줄이 멈춰

미 정치의 상징인 백악관과 의회 '캐피털 힐', 대법원이 일반인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일부 상원의원은 직원들에게 자택근무를 지시한 뒤 사무실을 비우고 있다.

대선을 앞둔 주자들은 선거 유세 집회를 취소하고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도 모두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프로야구(MLB)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최소 2주 이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시범경기는 전면 중단됐다.

미국 공연예술의 심장부인 뉴욕 브로드웨이는 다음 달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했고,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아이콘이라 할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디즈니랜드도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JP모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등이 재택근무나 분리 근무 등에 들어갔고, 이보다 더 많은 기업은 직원들의 해외 출장을 중단시켰다.

하버드·스탠퍼드·프린스턴·컬럼비아·UC버클리 등 명문 대학이 줄줄이 오프라인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고, 뉴욕·워싱턴·코네티컷·테네시·버지니아·오하이오·메릴랜드·뉴멕시코·켄터키·조지아주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초중고교가 문을 닫으면서 수십만명의 학생이 학교에 안 가게 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의 삶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는 가운데 미국이 셧다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다. NBC 방송은 이달 말까지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와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의 제작을 중단했다.

LA 동물원과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문을 닫고, 버지니아주의 알링턴국립묘지는 13일부터 방문객을 받지 않고 장례식만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스미스소니언협회도 뉴욕과 워싱턴DC, 워싱턴주 등의 모든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을 당분간 휴장한다며 재개장 일정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 5월 31일까지 모든 공연과 리허설을 취소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13일부터 잠정적으로 3개 시설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문 닫는 기간에 미술관을 소독할 계획이다.

◇ 감염자 가파르게 증가, 존스홉킨스 "1천700명 돌파"…환자 없는 주 4곳 불과

CNN은 13일 오전 현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정부 자료 등을 인용,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자 41명을 포함해 최소 1천666명이라고 전했다. CNN은 전날 오후 확진자가 1천596명이라고 전했었다.

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1천701명으로 집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주별로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457명의 환자가 나왔고, 이어 뉴욕주(328명), 캘리포니아주(237명), 매사추세츠주(108명), 콜로라도주(45명) 순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워싱턴주에서 31명, 캘리포니아주에서 4명, 플로리다주에서 2명, 캔자스·조지아·뉴저지·사우스다코타주에서 1명씩 발생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주(州)도 46개주와 수도 워싱턴DC로 확대됐다.

환자가 없는 주는 앨라배마·알래스카·아이다호·웨스트버지니아, 4곳뿐이다.

모든 주·카운티·시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오바마 "서로를 보살펴야"…'대형 집회·공공행사 취소하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지방정부는 대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워싱턴주는 전날 일부 카운티에서 25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오리건주도 이날부터 4주간 주 전역에서 250명 이상 규모의 집회를 제한했다.

오리건주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현장 답사나 학부모 모임 등 필수적이지 않은 학교 관련 모임·집단활동도 모두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가 급증하는 뉴욕주는 500명 이상 규모의 집회를 금지했다.

뉴멕시코주와 유타주는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집회를 잠정적으로 금지했고 메릴랜드주는 250명 이상 규모의 모임을 금지하면서 주 방위군의 경계태세를 상향 조정했다.

뉴저지주 필 머피 주지사는 콘서트나 스포츠 행사, 행진 등 25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중 집회를 취소해달라고 권고했다.

뉴저지주 저지시티 스티브 풀럽 시장은 대형 나이트클럽에 대해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통행금지의 구체적 요건이나 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대형 집회를 금지하고 소규모 모임도 필수적이지 않다면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주지사와 빌 리 테네시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형 집회와 공공 행사의 취소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출 수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를 보살펴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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