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가 발동된 코스피 기업인 셀트리온(왼쪽)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코스닥 기업인 셀트리온헬스키어의 주식매매 비교. 화면 캡처=키움증권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13일 국내 주식시장에도 대폭락장이 예견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4분 1초 코스닥 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조치를 취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10시 43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뒤늦게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는 투자자들이 급등락하는 장에서 대중심리에 휘말리지 않고 냉정을 찾게끔 투자 심리를 다소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투자자들은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20분간 매매가 정지되지만 사이드카 발동에는 변동폭이 낮은 상태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날 오전 9시 33~34분 사이 코스피 시장에 속한 셀트리온은 정상 거래가 되고 있지만 코스닥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매가 중지된 것을 증권사 HT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 걸린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나온 조치로 20분간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가 멈췄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혹은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1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각각 1, 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씩 거래를 중단하게 된다. 이후 10분간은 동기호가 단일가 매매로 장이 열린다.
그리고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20% 이상 급락하면 3단계가 발동돼 당일 장이 종료된다. 취소 호가를 포함한 모든 호가 제출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장 종료 후에도 시간외매매 등 모든 매매거래가 중단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주가의 변동폭이 비교적 완화되고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고 1일 1회에 한해서만 발동될 수 있다.
사이드카 상태에서는 프로그램매매에 의한 주문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매매는 가능하다. 사이드카 상태에서도 코스피 기업인 셀트리온이 정상 거래될 수 있는 것은 사이트카가 발동됐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