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따른 공포에 흔들리며 1830선으로 미끄러졌다. 장중 한때 1808.56까지 급락하며 약 4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약 8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808.56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소폭 만회했다. 지수가 장중 181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5년 8월 24일(장중 1800.75) 이후 약 4년 7개월만이다.
코스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하고 전날 미국 뉴욕 증시도 5%대 폭락하며 공포가 극에 달했다.
코스피는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 초반 1% 하락선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크게 늘며 하락폭을 크게 키웠다.
오후 1시 4분 37분에는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기준가격인 전일종가 256.90포인트에서 243.90포인트로 13.00포인트(-5.06%)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이 8967억원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가 5361억원, 285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00원(2.50%) 하락한 5만8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700원(3.16%) 내린 8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기계 업종이 7.29%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의료정밀과 건설업종도 각각 6.68%, 6.02%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5.39%) 급락한 563.49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