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연설, "새로운 사례 미국 방지 위함...특정 미국인 제외"
"한국-중국 상황 개선되면 시행중 제한 조치 조기해제 재평가"
세계보건기구(WHO), COVID-19 '팬데믹' 선언...전세계 10만건 사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새로운 (감염)사례를 막기 위해 유럽여행객의 미국 입국은 13일 자정이후 30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SNS 캡처)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유럽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인 유행병)을 선언한 직후에 나온 결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정부 보건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강력하지만 필요한 몇 가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전했다.
이번 조치는 금요일인 13일 자정부터 실시되며, 영국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 등에 발령된 여행 금지 조치에 대한 조기 해제 가능성도 언급됐다고 VOA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감염)사례가 우리나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며 "다만 적절한 검사를 거친 특정 미국인은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들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여행 제한과 경보 조치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 전역과 한국 대구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 조치를 발령중이며, 한국의 다른 지역들에 대해서는 3단계(여행재고)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진자는 전세계에 10만 건 이상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중 4천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VOA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