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어떠한 창당 작업에도 참여·관여 안 한다"
선관위, '조국수호당 창준위' 결성 신고 공고
창준위 "검찰 반인권적 폭거, 검찰 개혁 시급"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수호당 창당 소식에 대해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당' 창당을 준비하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 전 장관은 "어떠한 창당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여러 흐름이 형성되는 와중에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확인질문이 있기에 일괄해 답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떠한 창당 작업에도 참여하거나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서 "검찰 수사로 피폐해진 가족을 돌보고,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검찰 기소의 부당성을 법정에서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트위터.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조국수호당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의 결성 신고를 공고했다.
창준위 대표로 박중경·이태건 씨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회창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고 소개했다.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에서 "최근 우리는 부패하고 사악해진 정치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개혁을 추진하려는 장관과 그 가족들에게 자행한 무자비한 폭력을 적나라하게 목도했다"며 "국민의 명령을 아랑곳하지 않고 검찰 권력을 망나니 칼춤추듯 하는 정치 검찰을 개혁하는 일이 다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혁을 주도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록을 먹는 100여명의 검찰이 동원돼 자녀의 일기장까지 뒤져가며 수개월간 자행한 반인권적 폭거를 국민들은 망연자실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창준위는 또 "작금의 상황은 반민족 친일세력에 뿌리를 둔 언론, 검찰, 수구 정치집단이 야합해 국민이 선출한 민주 정부를 향해 벌이고 있는 무분별한 전쟁임을 명확하게 진단하고 그들과 전선에 우리가 앞장서려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수호당 창준위는 향후 5개 시·군에서 창당을 완료하고 중앙당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국수호당 창당 소식에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것도. 만드는 김에 자매당도 만들지. 정경심사랑당..."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