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유통업체 129개 추가 점검…조사요원 258명 투입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이 마스크 유통업체 세무조사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국세청)
국세청이 마스크 온라인 판매상과 유통업체 등 52개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3일 자체 현장점검 및 식품의약처 등 정부합동단속 결과 확인된 자료를 토대로, 매점·매석 및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온라인 판매상과 2차·3차 유통업체 52개를 조사대상자로 선정해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는 마스크를 사재기한 뒤, 보따리상 및 관광객을 통해 외국으로 반출하고 해외 현지에서 대금을 수취한 수출 브로커 3명,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주문이 폭주하자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현금 거래를 조건으로 고가로 판매한 온라인 판매상 15개다.
평소에는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1월 이후 마스크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소규모업체 등에게 무자료로 고가에 판매한 2·3차 도매상 34개 업체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업체들에 대해서는 마스크 사재기 관련 매출누락, 무자료 거래, 세금계산서 미발급 등 유통질서 문란 및 탈루 혐의를 조사하는 것 외에도 필요한 경우에는 과거 5개 사업연도를 전체로 조사를 확대하고 자료 은닉·파기, 이중장부 작성 등 조세포탈 행위가 확인되면 검찰 고발 등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세청은 지난달 25일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275개에 조사요원 550명을 파견한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판매상과 2차·3차 유통업체 129곳에 대해 258명을 추가투입해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점검 내용은 이들 업체의 일자별 매입·매출·재고량, 판매가격 등이며 온라인 판매상의 매점매석 행위 및 무증빙 현금거래 등 무자료 거래, 고가판매·폭리 등 유통구조 왜곡, 인터넷카페, SNS, 블로그 등을 이용한 미등록 사업자의 유통구조 문란 행위 등이다.
국세청은 이들 업체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탈루혐의 발견시 즉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매점·매석 혐의는 식약처에 밀수출 혐의는 관세청에 통보하는 등 제반 위법행위를 관련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