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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월3일 '납세자의 날' 행사도 멈춰 세우나

  • 보도 : 2020.02.25 11:00
  • 수정 : 2020.02.25 12:08

정부, 납세자의 날 행사 대폭 축소할 듯
삼성동 코엑스 메인 행사+국세청 자체 행사 전면 취소 유력
각 관서별 소규모 행사로 대체해 진행

납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3월 서울 코엑스 콘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 삼성전자(주)에 국세 6조8000억원 탑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한 해 동안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사업자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하는 자리인 '납세자의 날'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는 대폭 규모를 줄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67년 제정(당초 조세의 날)된 이래 행사 축소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관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내달 3일(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예정되어 있는 '제54회 납세자의 날' 행사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1000여명(행사장 수용인원 약 1080명)이 밀집하는 행사가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관계기관인 국세청도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기재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령에서 규정한 기념일이라는 점을 감안, 코엑스 메인 행사는 취소하되 서울 모처(장소 미정)에서 훈포장 20명, 10개 고액 납세의 탑 수상기업 등 소수의 모범납세자만 초청해 기재부 장관(홍남기)과 세제실장(임재현)이 훈포장 등을 수여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해마다 납세자의 날 행사를 열고 성실한 납세의무 이행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한 이들에게 '모범납세자'라는 칭호와 함께 세정상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세무조사'를 일정 기간 유예(국세청장 표창 이상 3년, 지방국세청장 표창 이하 2년)해주는 게 대표적이다.

올해도 모범납세자로 표창을 받게 될 후보자들을 검증하며 절차를 밟았다. 특히 그간 사업자(법인·개인)로만 한정했던 '아름다운 납세자' 후보자 명단에 근로자를 처음 포함시키며 예년보다 행사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불과 며칠전까지만해도 납세자의 날 행사 개최 여부는 변동이 없었다.

당시 기재부는 "법령에 있는 기념일의 경우 행사를 취소하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 과잉 반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행사장 입구에 열화상감지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증상이 있는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행사장 수용인원을 감안한 마스크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방역대책도 짰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사이에 경북·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5일 현재 국내 확진자는 총 893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도 3만명을 넘어섰다.   

납세자의 날 공식격인 행사가 사실상 취소 수준이라는 점에서 전국 7개 지방국세청, 일선 세무서에서 성실납세자를 '1일 명예세무서장'과 '명예 민원봉사 실장'으로 위촉하는 등 국세청 내 기념행사도 올해엔 볼 수 없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방청, 세무서 자체적인 행사는 모두 다 취소할 것"이라며 "대신 관내 모범납세자들만 초청해 상장을 주고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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