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특정 교단 언급 적절치 않다. 책임 전가 안돼" 발언 구설수
靑 국민청원에 '신천지 해산' 청원 이틀만에 40만명 동의 얻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4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이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한 것고 대조를 이뤘다.17일 미래통합당 출범식의 황 대표 (사진=더팩트)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 확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가 중대 분기점이라며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나선 것과 대조를 보였다.
황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한 것을 하고 안 하고보다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스럽게)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논란이 되는 '신천지 교회' 관련해선 "특정 교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 밀어서는 안 된다.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근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국민은 근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사실상 현실화됐다"며 "정부에 대구 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 지원 특별법을 발의하겠다"며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정부질문에 하루만 출석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주도한 보수권 시민단체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지난 22~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의 도심 집회 금지 요구에도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강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는 집회에서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를 할 수 없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의 이날 "(신천지 교회) 특정 교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로 의심받는 신천지 교단을 바라보는 '정치 지도자 입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4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신천지 해산 청원(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 교단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 동의가 게재 이틀 만에 50만명에 육박하는 등 이 교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청원자는 "무차별적, 반인륜적인 포교 행위와 교주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비정상적인 종교체제를 유지하는 행위는 더 이상 정상적인 종교 활동이라 볼 수 없다“며 "신천지의 강제 해체를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자는 그러면서 “국민 대다수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위법행위"라며 "이는 헌법 수호와 범종교적인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