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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인의 얼굴]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

"23년을 한결 같이... '우리'는 진짜 'One Team'"

  • 보도 : 2020.02.21 09:15
  • 수정 : 2020.02.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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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가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1997년 우리회계법인 출범 당시 '막내'로 입사했던 김병익 회계사는 23년이 지난 지금 우리회계법인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아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창립 멤버 16명 중 9명이 여전히 우리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끈끈함 때문인지, 지난해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이 없었다고 한다.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되기 위해선 '원펌' 체제를 갖춰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회계사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 결국 등록 회계법인이 되지 못한 곳이 많다.

"전문성도 뛰어나지만, 조직구성원의 화합이 우리회계법인의 가장 큰 장점이다"

2018년 7월부터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병익 대표는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의사결정 시 사원들의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모으고 결정된 건에 대해서는 전체 구성원이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조직문화가 우리회계법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23년 전에도 품질관리실 운영…회계품질 자신있다"

우리회계법인은 전신은 1996년 설립된 우리합동회계사무소다. 당시 김 대표를 포함한 10명의 회계사가 마음을 모았는데, 하필 그해 합동회계사무소란 단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회계사법이 개정되어 1997년 우리회계법인이 공식 설립됐다.

"완전히 로컬 스타일로 회계법인이 운영됐지만 그때부터도 품질관리실을 운영했었다"

당시 가장 나이가 어려 총무 직책을 맡았던 김 대표는 "설립 당시 심리실장도 있었고 감사보고서를 내부적으로 스크린 했었다"면서 "현재보다 살펴보는 정도는 약했지만 물질관리실은 어떤식으로든지 유지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우리회계법인의 등록공인회계사는 177명(2020년 1월말 기준)이다. 전문사무직원 및 관리직원까지 합치면 300명을 훌쩍 넘어선다. 특히 지난해 130여명에서 급격히 회계사 수가 증가했는데, 이는 합병과 인재영입의 결과다.

지난해 중앙회계법인 2본부와의 합병을 통해 20명의 회계사가 추가됐고, 이 외에 30여명의 회계사가 우리회계법인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대형 인수합병보다는 기존 인원을 중심으로 한 각 사업부의 업무증가에 따른 인원 확충 및 조직보강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지난해 글로벌 멤버펌을 기존 DFK에서 세계 8위권인 베이커틸리(Baker Tilly)로 변경하고 국제간 교류 증대, 각종 업무와 소프트웨어 도입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등록 회계법인에 맞게 내부 인테리어와 조직구조를 개선했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2~3명이 한팀이었는데 대형 상장사를 지정받기도 하면서 팀의 규모가 커졌다"면서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기업을 감사하려면 10명 이상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기존처럼 여러팀이 함께 하면 쉽지 않은 측면이 있어 조직과 인테리어를 바꿨다. 실제로 45~46개였던 팀을 19개(4개 본부)로 통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회계법인은 이미 인원요건(등록회계사 40명 이상)은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법규에서 요구하는 요건들을 충족하기 위한 조직구조 및 조직 운영방식을 변경하는 데 주력했다"며 "각종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 ERP 시스템 및 그룹웨어를 대폭 보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회계감사 역량이 다른 곳에 비해 높다고 강조했다.

우리회계법인의 매출은 332억원 가량인데, 회계감사에서 45%, 세무자문에서 27%, 경영컨설팅에서 28%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회계법인은 120명에서 170명으로 규모가 확대됐지만 각 회계법인에서 개인적으로 회계사를 받아 들이면서 크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합병한 중앙회계법인도 그팀의 역량이나 고객베이스를 평가해 합병했고, 나머지도 팀 단위로 받아들이면서 탄탄하게 커왔지 무조건 회계사를 받아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모두 빅4가 될 순 없어…로컬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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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

최근 급변하고 있는 회계 환경 속에서 김 대표는 정부가 로컬회계법인의 특성을 좀 더 이해하면서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했다.

최근 감독당국의 정책은 모든 회계법인이 빅4(삼일·삼정·한영·안진)와 같은 단일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로컬회계법인의 독립채산제를 지나치게 나쁘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회계법인은 빅4회계법인과 로컬회계법인으로 크게 구분되며 조직구조도 차이가 있다. 업무의 수임도 로컬회계법인은 각 구성원의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4는 직급이 분명하고 직급별로 정해진 기본급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 배분이 이루어지는 반면, 로컬회계법인은 직급의 구분이 상대적으로 약하며 내부에서 각자 일하는 만큼 수익을 배분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빅4는 구성원들이 매년 업무평가를 잘 받아 승진을 하거나 현재의 자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업무성과가 나쁠 경우 조직에서 나와야 한다"며 "로컬회계법인은 일시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시기에 자기의 수입 감소를 감내하면 조직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 따라서는 수입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고 건강이나 봉사, 취미생활 등 다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조직이 로컬회계법인 시스템"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조직구조가 가장 감사를 잘 할 수 있냐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당국의 정책은 모든 회계법인을 빅4와 같은 단일 조직으로 거듭나게 유도한다. 로컬회계법인의 독립채산제를 지나치게 죄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로컬회계법인의 운영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감사의 여지는 품질관리실의 역할강화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회계법인의 조직운영에 대해 지나치게 획일적으로 방향을 유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부심 가진 후배 회계사 많이 나왔으면"

김 대표는 외적인 내용보다는 조직내부의 화합과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회사를 이끌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의 규모는 인위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우리가 맡은 일을 좀 더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면서 "우리에게 부족한 분야의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내부 교육훈련의 강화를 통해 업무영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배 회계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로는 "자부심을 가진 회계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요즘 후배들을 보면 지식이나 재주는 많지만 끈기나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이 부족하고 먼 미래보다는 당장의 이익을 좇아가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 힘들다는 등의 이유로 법인을 관두는 경우가 있는데, 결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을 꾸준히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집중할 수 있는 분야는 점차 다양해져 가고 있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당장은 힘들더라도 참고 견디면서 자신이 선택한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로서 자부심은 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신감에서 비롯되는데 자부심을 가진 후배 회계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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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가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 약력]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육군본부 본부사령실 관리회계장교(1986.8~1989.8)
세동회계법인 근무(1989.8~1996.3)
우리회계법인 근무(1997.4~현재)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경기도 민간투자사업 자문위원(전)
서울시 재정계획심의위원(전)
대한설비건설협회 회계자문역(현)
국토교통부 물류실수요 검증위원(현)
신분당선 및 마스턴자산운용 감사(비상근, 현)
국민연금 대체투자심의위원(현)
우리회계법인 품질관리실장(2012.6~2018.6)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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