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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GS건설,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재대결

  • 보도 : 2020.02.20 18:25
  • 수정 : 2020.02.20 18:25

사업비만 약 7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재개발 사업지 서울 한남3구역의 수주전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해 시공사 선정이 수주전 경쟁과열로 인해 무효화됐고 정부와 서울시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이를 담당했던 서울북부지검이 입찰에 참여했던 건설사에 대해 지난달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음달 27일 재입찰 마감을 앞두고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 지난해 수주전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이 다시 한 번 격돌할 전망이다. 다만 앞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설계안 전반을 공개하고 시작 전부터 불붙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화려한 조건 제안 등을 자제한 채 기술력과 관련법 준수 등에 초점을 맞추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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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H클린알파2.0 이미지.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세계 처음으로 공기청정 기능에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결합한 세대용 환기시스템 'H 클린알파 2.0'을 개발해 한남3구역에 첫 제안 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기존 H클린현관·H아이숲·유해물질 흡착벽지 등 현대건설의 초미세먼지 제거 기술에 광플라즈마 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이다. 상온에서 진공자외선(VUV), 일반자외선(UVGI), 가시광(VR)파장으로 발생하는 광플라즈마에 의해 생성된 수산화이온(OH-), 산소이온 등의 연쇄반응이 일어나 부유하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냄새, 기타 오염물질들을 분해하는 기술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의 특허출원과 함께 국내 첫 한국오존자외선협회(PA)인증도 획득해 공기살균·정화 기능을 입증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등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을 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에 새 기술을 처음 제안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앞으로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와 오피스텔 등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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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CI.

같은 날 대림산업은 "단지 가치 극대화를 핵심가치로 삼아 영업활동에서부터 입찰 내용, 시공, 입주 이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답을 제시해 한남3구역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당장 눈앞의 수주를 위해 조합원을 현혹시킬 수 있는 일시적인 제안은 과감하게 배제해 준비 중으로 미래 지향적 관점을 담은 사업계획을 꼼꼼히 구성해 제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 과열경쟁에 따른 불법수주를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작년 입찰 당시부터 운영해온 자체 검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경쟁사 비방을 배제한 채 승부한다는 각오다.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은 "한남3구역 수주전에 정정당당하게 참여해 준법수주의 모범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입찰제안으로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의 경우 수주전 과열양상을 우려해 개별 홍보활동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조합원에게 1차 입찰 무효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조합원들의 재산이 손해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사전홍보활동이나 입찰 후 개별홍보활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은 27일 서류 마감 이후 오는 4월 16일 조합원 대상 설명회, 같은 달 26일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입찰에 참여했던 3사가 모두 재참가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17일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불공정·과열 경쟁을 바로잡기 위해 입찰 전 단계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공공지원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모니터링·지원반 운영상황은 정부와 공유되며 필요 시 합동점검도 이뤄진다. 지원반은 변호사, 건축기술자 등의 전문가와 관계공무원을 구성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입찰과정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건설사들의 불공정행위를 척결할 것"이라며 "주거환경개선이라는 정비사업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불공정행위 적발 시엔 입찰무효, 수사의뢰 같은 엄중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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