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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인의 얼굴]예일회계법인 김우석 회장·김재율 대표

NPL 매각자문의 名家…작지만 강한 예일회계법인

  • 보도 : 2020.02.17 07:46
  • 수정 : 2020.02.17 07:46

ㅇㅇ

◆…예일회계법인 김우석 회장이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부실채권(NPL) 매각자문 시장에서 매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계법인이 있다. 이제 NPL 매각자문이라 하면 이 회계법인을 당연하게 떠올릴 정도다.

지난해에는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되는 경사를 맞았다. 대형·중견회계법이 대부분이었던 1차 20개 등록 법인 중 소형회계법인(회계사 40명~60명)은 안경회계법인과 이 회계법인 뿐이었다.

작지만 강한 회계법인, '예일회계법인'의 이야기다.

예일회계법인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빅4(삼일·삼정·한영·안진)회계법인을 제치고 NPL 매각자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을 말한다. 금융회사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해 대출원리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NPL을 매각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자문을 해 주는 것.

예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조4931억원의 NPL 매각 자문을 수행했다. 전체 매각된 NPL 4조3784억원 중 33%가 예일회계법을 통해 매각됐다. 2위는 한영회계법인으로 1조2069억원, 그 뒤를 안진(5959억원), 삼일(4347억원), 삼정(3402억원) 등 대형회계법인이 잇고 있다.

김우석 예일회계법인 회장은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부터 NPL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전문인력을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계법인을 성장시키면서 회계감사 품질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빅4와 경쟁할 수 있는 '토종 명품' 회계법인이 목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일회계법인은 2005년 빅4 회계법인 출신의 젊은 회계사들이 주축이 되어 빅4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토종 명품' 회계법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2008년 김우석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사회 각 층의 명망있고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고문단으로 위촉해 법인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으며, 지금까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인회계사는 물론 미국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등 70여명의 전문인력이 협업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10여명의 고문단과 20여명의 지원 인력 등 총 100여명의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예일회계법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NPL 매각자문을 포함한 경영컨설팅 부분이다. 경영컨설팅에서 65%, 회계감사에서 20%, 세무자문에서 15%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예일 회계법인은 각 본부에 서비스별로 리더를 지정해 전담팀을 구성해 고객들에게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일회계법인은 로컬회계법인에서는 보기 드물게 해외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06년 LEA(Leading Edge Alliance)의 한국 멤버펌 제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을 기반으로 2013년 인도네시아 자타르타에 Korea Desk를 설치했다. 2015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지사를 설립하고 2017년 미국지사의 뉴욕 지점을 개설했다.

김 회장은 "파트너를 해외 지사에 직접 파견해 고객사에게 해외에서의 언어적, 문화적 차이에 따른 불편함을 없애고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사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해외시장도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일회계법인은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고객에게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회계사들을 영입해 지난해 12월 부산 사무소를 개설했다.

김 회장은 "부산 본부의 출범으로 본점과 지점 간의 활발한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젊은 파트너와 노련한 고문단…"소통이 가장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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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율 예일회계법인 대표.

예일회계법인은 설립 당시부터 원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상장사 감사인 등록 요건이 독립채산 방식의 운영 체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감사인으로 등록되는 데 있어, 이 점이 유리하게 작용됐다.

실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로컬회계법인은 소속 회계사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많은 애를 먹었는데, 예일회계법인은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는 것.

소형회계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1차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된 배경에 대해 예일회계법인 김재율 대표는 "예일회계법인은 설립 때부터 인사, 보상 체계, 조직 운영 등에 있어 빅4 회계법인과 유사한 원펌 체계를 구축했다"며 "품질관리실도 빅4 수준으로 구축하고 법인 차원의 내부 모니터링과 금감원의 주기적 품질관리 감리를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왔다"고 밝혔다.

예일회계법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 패기와 노련함을 모두 갖춘 인적 구조와 적극적인 소통이다.

평균 연령 45세의 파트너들이 조직에서 튼튼한 중심축을 이루고 있으며, 사회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고문단이 젊은 파트너들 곁에서 법인 운영 전반에 걸쳐 자문을 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매주 월요일 임원회의에 파트너들과 고문단이 모두 참석해 업무의 진행상황 및 법인 운영에 관한 이슈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통이 예일의 강한 조직력을 발휘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의 수임과 배정에 있어서도 최고의 업무 품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각 팀 간의 협업 체계를 통해 기업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원스탑 스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일회계법인은 NPL 매각자문 뿐 아니라 워크아웃, 기업회생, M&A 등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학사, 쌍용건설, 신동아건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실사업무를 수행했고 웅진홀딩스, 극동건설, 남광토건, 풍림 등에 대해 회생 자문을 수행했다.

우리은행,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상장사 지분 매각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쌍용건설, 웅진케미칼, 서울금속공업 등의 M&A 매각주간사 및 회계자문사 역할도 수행,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세심판 등 조세불복 업무에서도 높은 승소율을 자랑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심, GLK 등 다수의 조세불복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쳐 수임건수 대비 85%의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세청 및 빅4회계법인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들이 직접 현업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예일회계법인은 부동산 투자 개발 및 자산 매각매수 자문, 국내외 SOC 투자 자문, 정부 지원 사업비 정산 업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2회 회계의 날에서는 품질관리실장 이수현 상무가 국무총리 표창을, 파트너 이재영 상무는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력난'이 가장 큰 고민…외형 크다고 감사품질 높은 것 아냐"

각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예일회계법인지만,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회계업계 시장에서 대부분의 회계법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인력난'을 예일회계법인 역시 걱정하고 있다.

설립 5년만인 2010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2016년 140억원을 돌파했지만 냉엄한 현실 속에서 외형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다.

김 대표는 "원펌 운영 체계 속에서 체계적으로 훈련된 수습회계사들을 다른 회계법인에서 선호하게 됐고, 수습회계사들 역시 대형회계법인을 선호해 매년 경력 3년 미만의 회계사의 대부분이 대형회계법인으로 이직했다"며 "특히 2018년 주52시간 근무제와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준비로 대형회계법인에서 6년 이상 경력 회계사까지 대거 스카웃 해가면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2년간 감사인력의 인건비가 약 30~40% 올랐고 당분간 감사 인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의 취지는 회계 품질을 높이자는 것이라면서 회계법인 규모에 따라 감사인를 배정하는 현행 제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외형 규모가 큰 회계법인의 감사 품질이 반드시 높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사인 등록법인의 감사 품질 요소는 거의 고려되지 않은 채 회계사수, 감사매출액, 손해배상능력, 감사대상 상장사수 등 대부분 외형적인 부분으로 등록법인을 구분하고 이에 따라 외형 규모가 큰 회계법인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이해관계자가 많은 기업의 지정 감사를 배정 받는데, 이 같은 제도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감사인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일부 언론사에서는 기업의 부감이 가중된 측면만을 부각하면서 회계업계에 대한 특혜로만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며 "새로운 제도가 잘 정착되도록 회계업계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조명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와 김 회장은 앞으로 예일회계법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외형성장과 감사품질유지라는 두 가지 측면을 적절히 고려해 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무분별하게 외형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법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우선 과제"라며 "유능한 감사인력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강화해 감사 역량을 높이는 한편 품질관리 규정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2~3년 동안 외형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인데, 인적 서비스 제공하는 회사는 전문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외형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60명 이상이 목표다. 1차 등록 법인으로 얻는 부수적인 효과(감사인 지정)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법인을 성장시키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ㅇㅇ

◆…예일회계법인 김재율 대표와 김우석 회장이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우석 예일회계법인 회장 약력]

-제14회 행정고시 수석합격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장
-세무대학 학장
-한국은행 감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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