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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손석희 공갈미수 혐의' 부인…"사실관계 왜곡"

  • 보도 : 2020.02.14 14:04
  • 수정 : 2020.02.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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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게 금품과 JTBC채용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가 첫 번째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기일에서 김 씨는 “피해자에게 문자와 텔레그램 등을 보낸 사실은 인정하지만 공갈하거나 협박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며 “이 사건 공소 사실은 메시지 등을 일부만 발췌해 의도와 사실 관계를 왜곡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금품 요구에 대해 “폭행 사건 이후에도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을 뿐 금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TBC 채용 요구에 관해서는 “당시 손 대표는 보도 담당 사장의 위치에 있었고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도 채용 권한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부인했다.

김 씨는 1차 공판을 끝낸 뒤 취재진에게 “당시 손 대표를 취재하려고 했던 것은 어떠한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고 성역 없이 취재하고 보도해야 한다는 제 저널리즘의 원칙에 입각한 것 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인 손석희 사장의 회사를 찾아가 취재를 빌미로 채용을 요구한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22년차 기자가 모를 수 있냐”며 “채용에 관한 제안은 손석희 사장이 먼저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집에서 손 대표가 김 씨의 얼굴과 어깨를 쳤다며 김 씨는 손 대표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김 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대표 측은 “김 씨가 불법 취업을 청탁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협박을 했다”며 김 씨를 공갈미수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사건을 담당한 검찰은 지난달 손 대표를 폭행 등 혐의로 약식기소하고 김 씨는 정식 재판에 넘겼다.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25일 열릴 예정이며 검찰은 이날 "손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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