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감사인 지정을 통지 받은 회사들이 대부분 감사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회의실에서 회계개혁 정착지원단 회의를 열고 회계개혁과 관련한 진행상황 및 현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감사인 지정(주기적 지정+직권 지정)과 관련한 감사계약 체결 동향을 보고했다. 특히 감사계약 체결기한의 탄력적 운영, 감독당국의 지정계약 실태점검 등으로 지난해 11월 감사인 지정을 통지한 823사중 98.7%(812사)가 감사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11사와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계약 미체결 사유 확인절차 등을 거쳐 합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 행정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 외 지정계약 관련 충분한 준비기간 부여, 직권지정 회사의 하향 재지정 제한 등 감사인 지정제와 관련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관계기관과 논의했다.
금융원은 또 지난달 23일 정인회계법인과 한길회계법인이 상장사 감사인으로 추가 등록되어 총 39개 회계법인이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회계법인(총 4개)에 대해서도 등록심사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달 10일 발표된 전·당기감사인간 의견불일치 문제 완화방안의 운영현황을 설명했고, 금융위는 기업들이 의견불일치 조율절차를 충분히 숙지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한국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금융투자협회측의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이 밖에 한국거래소는 비적정 감사의견과 관련한 동향을 공유했다. 금융위는 시장에서 비적정 감사의견 증가 우려가 있는 만큼 거래소가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금융투자협회는 상장기업 감사 보수공시, 내부회계관리제도, 표준감사시간 제도 등 최근 회계현안 및 기타 이슈들에 대한 현장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와 관련해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계도 중심 감독을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회계개혁 과제의 시장안착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기업·감사인과 지속·상시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