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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억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서 GS건설·현대건설 격돌…한강변입지 살린 설계로 맞대결

  • 보도 : 2020.01.15 09:25
  • 수정 : 2020.01.15 09:25

'한남자이 더 리버'vs'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18일 시공사 선정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사비만 3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수주를 두고 정면대결을 펼친다. 정부가 제재에 나서면서 연기된 한남3구역 재개발과 함께 강북권 한강변 정비사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만큼 상징성이 큰 사업지다.

지난해 말 한남3구역 수주전에 이어 연초부터 맞붙은 두 회사는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를 앞두고 지난 1982년 8개동 535가구 규모로 지어진 한남하이츠를 서울 강북권 대표 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설계안을 제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양사 모두 한강변 입지를 살려 한강조망권 확보를 중심으로 설계안을 구축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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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제시한 '한남자이 더 리버' 조감도(위)와 문주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GS "305가구 한강조망권 확보…테라스형 주택 50% 조성"

14일 GS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앞세워 '한남자이 더 리버'로 명명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짓겠다고 밝혔다. 논란을 피하기 위해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사 선정기준을 준수하면서도 한강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테라스형 가구 비중을 높이고 스카이라운지와 야외갤러리 등을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GS건설은 한남하이츠를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10개동, 전체 790가구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1개동 규모로 재건축하고 평면특화를 통해 테라스형 가구를 347가구까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포켓테라스 전면설치 59가구, 테라스형 오픈발코니 235가구, 루프탑 테라스 11가구 등 한강조망권 세대를 305가구까지 늘렸다.

회사측은 "조합안의 10% 이내 경미한 변경에 해당하는 설계임에도 조합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한남하이츠 입지 장점을 살린 구체적 특화설계를 제시했다"며 "다락·테라스 공간은 전용면적에 산입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으로 약 50% 가구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계를 위해 세계적 건축설계사 텐디자인(10 DESIGN), 조경시공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을 잡았다.

커뮤니티 시설로 조합안에 포함된 피트니스, 수영장·사우나 외 추가로 스카이라운지, 펫카페, 오디오룸, 게스트하우스 등이 계획됐으며 야외갤러리 미러뷰 하우스, 샹들리에 워터갤러리 등의 특화 조경도 구상했다. 단지에는 자회사 자이S&D와 공동 개발한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도 도입하며 지하주차장 주차대수도 조합안의 1.76대에서 1.9대까지 확대했다.

비오토프(Biotope, 도심 내 생물 서식 공간)를 복원한 생태친화적 단지로 조성하면서도 조합이 예상한 공사비보다 132억원 가량 낮게 제시했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깜깜이 회계로 논란이 됐던 무상특화의 경우 품목별 수량과 단가, 금액 등 세밀하게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면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공사비 산정 기준일을 경쟁사보다 3개월 늦추고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받는 공사비 상환 방식으로 조합원의 부담도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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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제시한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 조감도(위)와 문주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 가구 위치 변경해 조망권 확보…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이에 맞선 현대건설은 자사 고급 주거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내세웠다.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로 단지명을 짓고 강북권 첫 디에이치를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라비체는 축복의 땅을 의미하는 그레이스(Grace)와 건강한 삶을 의미하는 비바체(Vivace)의 합성어다.

단지 규모에 대한 계획은 지하 6층·지상 9~20층, 10개동, 790가구에 근린생활시설 1개동으로 수립했다.

이 회사 역시 협업을 통해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등 프리미엄 아파트 설계를 맡았던 세계적 건축설계그룹사 에스엠디피(SMDP)가 나선다.

현대건설은 "SMDP는 서울시 기준에 맞춰 건물의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거실창의 방향을 틀어 한강 조망이 불가능했던 88타입 12가구의 위치를 변경하고 최상층 테라스 평면을 개발해 한강조망권 가구를 265개 늘렸다"고 공개했다.

당초 조합이 제시했던 계획에서 커뮤니티의 채광·환기가 불가능했던 점을 개선하고 한강을 바라보면서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 워킹 헬스풀, 아쿠아 바이크풀, 바스풀, 실내 골프연습장, 대형 사우나 등의 편의공간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각 가구에는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설계 콘셉트 H 시리즈가 적용된다. 미세먼지 차단 H 클린현관, 입체 벽면 H 스터디룸, 세면·화장실 분리 욕실 H 바스 등의 옵션을 활용하게 되며 독일 주방가구 불탑, 이탈리아 명품수전 제씨(GESSI)와 토토(TOTO) 등도 설계안에 넣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동사업시행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원활한 자금조달 능력이 중요하기에 2000억원 규모 사업촉진비를 제안했다"면서 "동종업계의 관행인 분양 수입금의 공사비 상환순서를 후상환으로 제안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남하이츠 주택재건축사업은 작년 10월말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으며 같은 해 말 다시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 두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조합은 18일 임시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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