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회복과 관련된 여러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회사 트렌드포스는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의 강세에 따라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 1분기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메모리와 웨이퍼의 계약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2일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낸드플래시 수요가 대부분 PC용에서 발생했다면 올해 수요는 미·중간 무역 분쟁에 따라 투자를 미뤘던 서버업체들의 적극적인 가세로 서버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고객용(클라이언트)용 SSD 계약가격은 최고 가격을 보인 후 거의 7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결과 노트북 컴퓨터에 사용되는 SSD의 용량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급격안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측면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한 것도 가격 반등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시바메모리가 이름을 바꾼 키옥시아(Kioxia)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C)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욧카이치(Yokkaichi) 메모리 생산라인에 지난해 6월15일 정전이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3분기 eMMC / UFS 및 SSD 제품 가격의 하락도 멈췄다.
또 다른 측면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를 만드는 기초소재인 웨이퍼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며 20% 이상 상승했다. 공급축소와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 따라 4분기 eMMC / UFS와 SSD의 계약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수요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재고수요가 살아나면서 기업용 SSD 공급부족이 발생했고 장기 계약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1분기 낸드플래시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지난해 2분기 손익분기점 한계치에 달하거나 심지어 손실로 인해 공급업체들이 2020년 자본적 지출을 축소함으로서 이전에 비해 생산량 확대는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0년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의 생산계획에 따른 비트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선으로 이는 최근 몇 년이래 가장 낮은 목표로 낸드플래시 시장은 공급이 수요에 미치니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물가격뿐 아니라 계약가격 측면에서도 수요는 예상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회복된 반면 공급 증가는 보수적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급업체들의 재고수준도 낮은 상태로 1분기에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역시 주기적 성수기를 대비한 새로운 스마트폰과 콘솔 게임기용 부품의 재고를 늘리려는 추세로 인해 가격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1분기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