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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정글의 강자들⑦ –무한경쟁시대:전문직의 성공DNA-

비아그라가 뭔데요?

  • 보도 : 2019.12.24 11:07
  • 수정 : 2019.12.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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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제와 오늘은 우리가 쌓아가는 벽돌이다." – 롱펠로우

어느 날 오전 9시, 한국 3대 로펌 중의 하나인 갑로펌 대회의실.

모그룹의 임직원과 법무실 사내변호사(in-house counsel)들이 갑로펌에 대거 몰려왔다. 검찰이 그 재벌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후 갑로펌과 함께 이에 대한 법적인 분석 및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갑로펌의 중견변호사부터 고참변호사, 그리고 전직 부장판사, 차장검사, 검사장 및 검찰총장, 대법관 등 내로라하는 법조인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심각한 회의는 휴식 없이 몇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점심은 결국 사무실에서 샌드위치로 때우는 working lunch로 해결했다. 마라톤회의는 오후 7시에야 끝이 났다.

인근 고급 한식집. 회의에 지친 갑로펌 인사들이 대표와 함께 모였다. 와인 등 반주가 돌았다. 이제 긴박했던 회의의 긴장도 좀 풀렸다. 유머도 오가기 시작했다.

[유머 1]
"여보세요? xx로펌사무실이죠? Mr. Clinton변호사 계세요?"
"네 접니다."
"법률 상담을 받고 싶은데 요금이 어떻게 되죠?"
"질문 3개당 50불입니다."
"너무 비싸지 않나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어쨌든 우선 50불을 청구하겠습니다."

[유머 2]
변호사가 저승의 염라대왕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물었다.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아직 54살 밖에 안 됐습니다. 제가 여기에 오기엔 너무 이르지 않습니까?"
"그래? 사실이 그렇지 않던데…" 하면서 염라대왕이 말했다.
"주요 자료로 네 invoice(청구서)들의 청구시간을 참조했는데, 너는 이미 89살도 넘었더구나."

[유머 3]
남자는 부인한테 3번 미안해한다.
1. 아내가 분만실에서 혼자 애를 낳을 때
2. 카드 청구서가 날아올 때
3. 부인이 어디서 비아그라를 얻어 왔을 때

유머 3번이 끝나자마자 한 전직 검사장이 자기도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고 나섰다.

평생 부인한테 구박받고 살다가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살던 노인이 있었다. 80세가 된 이 노인이 어느 날 비아그라를 먹고 오랜만에 남자 노릇을 한 번 해 보려 했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를 유식한 영어로 coition death라고 한다.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시신의 관에 뚜껑이 닫히지를 않았다. 의사가 불려와 들여다보았다. 그러더니 중얼거렸다.
"아니, 이럴 수가!"
다들 궁금하여 의사를 쳐다봤다. 그러나 그는 고개만 저었다.
"…………………………"
다들 더욱 궁금해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의사의 대답: "비아그라예요. 비아그라…."

다들 난처했다. 장례식 중에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그러자 옆에 있던 장자가 뭔가를 눈치 챈 듯 부친의 시신에 다가 갔다. 그리고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리고 관을 다시 닫았다. 관이 잘 닫혔다. 옆에 있던 가족들이 의아해 뭐라고 말씀 드렸느냐고 물었다.

아들이 대답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나타나셨어요'라고 했어요."
그러자 대표를 포함하여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

그러나 중견변호사인 홍변호사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40세 중반으로 갑로펌의 M&A 최고 변호사이다.

"죄송하지만, 무슨 뜻이지요? 저는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좌중이 조용해졌다. 홍변호사가 다시 물었다.

"비아그라가 뭔데요?"
"……………………"

아무도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속으로 중얼거렸을 것이다.

"아니, 저 나이에 비아그라도 모르나?"

홍변호사는 국내 최고의 변호사다. 대내외 활동도 눈부시다. 기업에서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는 한국 최고의 명문법대를 수석 입학하고, 수석 졸업했으며, 한국변호사인데다 미국 하버드법과대학원에 유학해 미국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미국 법학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이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이를 눈치 챈 대표가 나섰다.

"아, 홍변호사도 몰랐구나. 나도 최근에야 알았어."

대표는 계속했다.

"큰 인물들이 큰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다 보면, 등잔 밑이 어두울 수도 있지. 자, 오늘 모두 수고들 많았어요. 이제 일어납시다."

분위기는 대표의 순간적인 기지(機智)로 모면됐다. 홍변호사를 슬쩍 큰 인물에다 비유하면서 어색한 상황을 일거에 수습한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홍변호사가 그저 우습게 보이나요?

그의 인생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것이다. 어쩌면 그는 우리가 모르는 다른 세계를 더 잘 아는 지도 모른다. 우리의 눈으로 본다면, 그는 자나 깨나 오로지 한 우물을 팠을 것이다. 자기의 제한된 자원인 시간을 오로지 한 곳, 자기의 관심분야에만 집중 투하한 것이다.

대부분은 홍변호사가 좀 심하다 생각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도 좀 심하기는 하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자. 앞에서 말한 파레토 법칙을 여기에도 원용해 볼 수는 없을까?

파레토법칙은 고객 중에 구매력이 큰 20% 집단에서 판매액의 80%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그 20%에 80%의 노력(자원)을 투하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원칙은 우리 인생뿐만 아니라 전쟁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쟁에서 적진의 요충(20%)에 최대의 화력(80%)을 집중 투하하여 적의 지휘부부터 궤멸하는 것이다. 핵심부가 궤멸되면 적진 전체가 붕괴된다. 홍변호사는 제한된 화력을 집중, 그 핵심부를 궤멸시킨 사람이 아닐까?

인간에게 자원은 유한 (有限)하다. 특히 시간이라는 자원은 더욱 그러하다. 한 번 생각해 보자.
"내 인생에서 화력의 최대 집중처(集中處)는 어디일까?"

선택은 여러분의 것이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본금이다. 이 자본금을 잘 이용한 자에게 승리가 있다." – 아뷰나드

법무법인 광장
이종열 고문

[약력] 서울대학교(경영학과) 졸, 세종대학교경영대학장·경영대학원장, 안건(현 안진)회계법인대표, 김&장법률사무소(부문)대표, 미국UC HASTINGS 법학대학원 방문교수,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조세분과 회장, 미국 및 호주회계법인 간부 등, 현 법무법인 광장 고문(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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