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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인의 '얼굴']

세무사들도 인정한 '양도세 達人' 안수남…그가 그리는 미래는?

  • 보도 : 2019.12.23 07:17
  • 수정 : 2019.12.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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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업계 최고의 양도소득세 전문가로 알려진 안수남 세무사(세무법인다솔 대표)가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임민원 기자)

세무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속어 가운데 '양포세무사'라는 말이 있다.

양도소득세 업무를 포기했다는 의미를 담은 '양포'와 '세무사'의 합성어다.

양도소득세 업무는 그 자체로 난해하고 복잡한 데다 잘못 신고 되면 거액의 가산세를 감당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아예 하지 않는 세무사들이 속출하면서 나온 신조어다.

각종 정부 정책에 세금이 동원되고 관련 세법이 매년 개정을 거치면서 난다 긴다 하는 세무전문가들조차 관련법을 이해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수없이 개정되는 세법을 완벽하게 숙지,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온 세무사가 있다. 1만3000여명 세무사들 사이에서도 양도세 분야의 대가(大家)로 익히 알려진 안수남(사진, 이하 안 세무사) 세무법인다솔 대표다. 

"양도와 상속·증여는 관련 세법이 매년 개정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결국,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그를 설명할 때 양도소득세 분야 만큼은 자타공인 '1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지난 수 십년 동안 한 분야에서 각고 노력과 열정을 쏟으면서 듣게 된 평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명성은 더욱 값지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세무사로서 남들이 어려워하는 일에 매진하다보니 자연스레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는 안수남 세무사를 만나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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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남 세무법인다솔 대표가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부동산 세법 등이 지속 개정되면서 상담 업무량도 대폭 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집값을 잡기위해 세금정책을 사용할 때 또 다른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무업계, 남아있는 '블루오션 시장' 많다"

고객들의 양도세 관련 세금 상담을 전문으로 사업을 확장시켜온 안 세무사는 지난 2011년 세무법인다솔을 설립했다.국내 각지를 돌며 동료 세무사들과 국세공무원에게 양도소득세 강의를 전하며 명성을 얻은 것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고객 확보의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그는 5년 전 세무법인의 전문성과 대형화 추세에 맞춰 사업 재편과정에서 양도와 상속·증여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법인으로 방향키를 돌렸다. 구체적으로 ▲고객 컨설팅 분야와 ▲양도와 상속·증여 세금문제해결 ▲조세불복 분야까지 3가지를 전략화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략은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졌다. 안 세무사를 비롯한 세무법인다솔 구성원들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자산의 원활한 승계가 이루어지도록 방법을 만들어냈다. 개별 케이스 기반의 토의를 이어가면서 고객들에게 확실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안 세무사는 세무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세법을 하나씩 포기하다 보면 납세자들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모든 세법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세목을 포기하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부분에서도 제대로 된 상담이 어렵기 때문이다.

안 세무사는 세무업계가 요즘 어렵다고 하지만 컨설팅분야 등 블루오션 사업 영역이 많이 남아있어 시야를 넓게 보라고 후배 세무사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큰 틀을 보면서 세무업계 구성원들이 힘을 모은다면 세무사의 도움이 필요한 일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안 세무사는 "사전세무조사 컨설팅 또한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원하는 방향이 절세인데 세무조사를 사전에 예방하고 기업의 재무구조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려면 기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일을 창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세무대리, "세무사 자존심 문제… 조세소송대리권 부여해야"

올해 변호사에 세무대리 등록을 허용하는 골자의 세무사법 개정안이 세무업계의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됐다. 개정안이 어떤 방향으로 국회를 통과하게 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안 세무사는 세무사로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언급했다.

세무사들이 납세자들을 대신해 조세소송 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변호사들이 소송수행과정에서 전문 지식이 많을지 모르지만, 세법이라는 실정법 분야에서 만큼은 실무적인 감각이 세무사들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소송 대리권을 부여받고 의견진술권이 주어져야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소송 과정에 효율성이 높아지고 납세자의 권리를 구제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수남 세무사에게 다가오는 경자년 신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세무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납세자들과 소통하며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도소득세 등 관련 세법이 워낙 자주 바뀌다보니 납세자들이 혼란을 겪으면서 불필요한 세금을 내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그는 또 토탈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세무법인을 여럿 방문해 노하우 등을 배우고 전문성을 갖춘 법무법인과의 업무제휴방식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세무사는 마지막으로 "세무법인다솔이 양도소득세와 상속, 증여 전문가 인력풀을 갖춘 '양도통'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도와 상속·증여 분야만큼은 다솔에서 고객들에게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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