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N총회 이후 15개월만...지난 11월 아세안+3에서 환담
靑 "그간 어려움에 비추어 개최 자체에 큰 의미 있어"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 전경(자료사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해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회담 이후 15개월 만이다.
지난 달 3일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태국을 방문해 갈라 만찬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말에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8초간 악수와 나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20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15개월 만에 개최되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추어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그러면서 "지난 11.4 태국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간 환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3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하면서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청두(成都)로 이동해 리커창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와 공동 언론발표, 환영오찬, 20주년 기념행사,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후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방문기간중)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과 일본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정상간 만남은 어떤 진전이 있기 마련이다. 수출규제 3개 품목과 화이트리스트 관련 실무급 회의라는 모멘텀이 있었고, 조금 진전이 있는 것 같다"며 "속도를 냈으면 좋겠고 그리고 그 범위가 넓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 의제 제기 가능성'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일본이)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예단할 순 없다"며 "우리가 준비를 해야 한다. 현재 의제에 대해선 외교부가 준비하는 과정이다"고 짧게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