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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내 조리실에 원생들을 가두고 방치한 30대 보육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7월 보육교사 A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미추홀구의 한 어린이집 내 조리실에 2~4살의 원생 3명을 각각 10~20분 가량 혼자 두는 등 방치해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아이들이 싸우거나 말을 듣지 않아 훈육 차원에서 조리실에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8월 피해 아동의 학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여왔고 최근 기소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A씨가 한 원생의 멱살을 잡고 흔들거나 팔을 낚아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내 CCTV에 아이들을 조리실에 방치한 행위가 모두 찍혔지만 신체적 학대 의혹은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을 상대로 한 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인천의 한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한 보육교사의 학대가 보도된 바 있다.
8월 19일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교사가 아이를 화장실로 데려가 불을 끄고 감금하는 등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하는 장면을 방송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교사가 손찌검을 한 날에도 학부모에게 적어 보낸 알림장엔 아이의 기분과 건강상태 '좋음'으로 표시되어 있어 시청자들의 분통을 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