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사진=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53)씨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찾아 사죄의 뜻을 전했다.
6일 오월어머니집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쯤 광주 남구에 있는 오원어머니집을 찾은 노재헌 씨는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정치인으로 지난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원폭 피해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한국을 찾아 전쟁 피해자에 사죄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한 후 “하토야마 유키오는 '사과는 피해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며 “저도 오월가족들이 그만하라고 하실 때까지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노재헌 씨가 “5·18 당시 광주시민과 유가족이 겪었을 아픔에 공감한다”며 “아버지께서 직접 광주의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석에 계셔서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5·18 묘역을 참배하고 싶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자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월단체 관계자는 “이런 식의 사죄로는 오히려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라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 사과하고 40년이 되도록 풀리지 않는 5·18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행동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