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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하명수사 프레임 씌운 기획된 악성 여론전"

  • 보도 : 2019.11.29 13:18
  • 수정 : 2019.11.29 13:18

황 청장, 악의적 여론전 주체로 검찰과 자유한국당 지목
"검찰, 의혹 흘리지 말고 첩보 원본 공개해야" "특검하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황 청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靑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하명수사 프레임을 씌운 기획된 악성 여론전"이라고 반박했다.(사진=김현정 뉴스쇼 홈페이지 갭처)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비리 혐의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하명 수사' 지시에 의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수사 책임자인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하명수사의 프레임을 씌워 억지로 몰고 가려고 한다"고 반박하며 특검을 주장했다.

황 청장은 2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신의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악의적으로 하명수사 프레임을 씌운 기획된 악성 여론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울산지방경찰청은 6·13 지방선거 이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관련 뇌물 수수 의혹 첩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해당 첩보는 청와대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당시 특수수사과)로 이첩하고 경찰청은 울산지방경찰청으로 내려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명 수사' 논란이 일었다.

황 청장은 '하명 수사' 논란에 대해 "울산 경찰은 하명 수사를 하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 첩보가 넘어왔다는 사실도 어제 오늘의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청에서 첩보가 내려오는 것은 일상적이고, 첩보 내용 역시 고작 시장 비서실장의 각종 토착 비리에 관한 첩보로 경찰청에서 그냥 통상적인 첩보가 하나 내려왔구나. 이 정도 수준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별한 첩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왜냐하면 그때 이미 울산 시내에는 시장 비서실장이 직권을 남용하고 있고, 시장이 직접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해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풍문들이 많이 돌았다"고 첩보 출처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 전날 경찰청이 당시 수사상황을 청와대에 9차례 보고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 얘기는 어제 처음 들었다"며 "경찰청에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중요 사건을 보고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한 뒤 "그게 뭐가 잘못됐냐?"고 반문했다.

전날 김 전 시장이 같은 방송에서 황 청장이 부임 이후 수사팀장을 전면 교체하고 수사팀장으로 고발인과 가까운 인물을 앉혔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선 황 청장은 "부임 후 역점적으로 강조했던 업무는 토착 비리 척결이었고, 적합하지 않은 수사관들을 교체하는 인적쇄신을 한 것"이라며 "문제가 된 팀장은 청장인 저에게 허위보고를 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울러 "누가 이런 악의적인 이런 유언비어를 계속 유포시키는 지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 것을 취재라고 또 단독 기사를 쓰고 하는 그런 것이 민의를 왜곡하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런 비열한 짓을 하는 지 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행위 주체로 검찰과 정치 세력으로 김 전 시장이 속한 자유한국당을 지목했다. 이해관계가 있는 쪽의 행위임을 강조한 셈이다. 황 청장은 검찰에 대해선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경찰의 수사를 받았던 이들이 여전히 기소가 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황 청장은 "경찰이 유죄로 판단한 것을 검찰이 무죄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김학의 사건과 같은 구조"라며 "검찰은 울산경찰의 수사를 공격하기 위한 빌미로 삼기 위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잘못됐는지 검찰이 잘못됐는지 특검을 해보자"고 말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황 청장에 대한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고발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이 수사를 개시하는 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청장은 "울산경찰은 수사 규칙에 따라 첩보 원본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것을 검찰이 공개하면 된다"면서 "첩보에 질책 내용이 있었느니 하는 내용을 자꾸 흘리지 말고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김 전 시장이 당시 송철호 후보자와 황 청장 그리고 실세 A 장관과 자주 만났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3선 의원에 울산광역시장을 역임하신 분이 이렇게 저급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좀 어이없다"면서 "당시 울산 전 지역에서 시장, 기초단체장, 시의원, 구의원 모두 야당 측이 전멸했었다. 본인만 진 게 아니다. 전국적인 현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목된 실세 A 장관은 자신의 상사인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고 밝히면서 "행안부 장관께서 울산경찰청 방문하는 것은 지극히 공식적인 행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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