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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총선 전 북미회담 중단 요청' 발언 놓고 정치권 진실공방

  • 보도 : 2019.11.28 09:39
  • 수정 : 2019.11.28 09:39

나경원, 2차례 입장문 내고 "사실과 달라, 다만 우려 전달만"
靑 "나경원, 대한민국 국민 맞나"
한국당 "문대통령,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 맞나?"
민주당·정의당 "나경원, 제 정신인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미 당국자에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미 당국자에게 '총선전 북미회담 중단 요청'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정치권은 진실공방에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총선 전 북미회담 중단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국회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진실공방을 했다.

앞서 한 언론은 나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2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에서 "미 당국자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총선전에 열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2차 입장문을 통해 "다만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지난(2018년) 지방선거 전일 개최된 제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과 같이 또다시 총선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정상회담의 취지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이같은 언론보도와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 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며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거듭 질타했다.

이에 한국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은 비핵화와는 무관한 시간 끌기용 이벤트, 총선용 가짜 평화쇼를 경계하였을 뿐"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감쌌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진정한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미북 정상회담이라면 언제든, 어떤 방식이든 기꺼이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가 나 원내대표에게 '대한민국 국민이 맞냐'고 질타한 것에 대해 "우리야말로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가?"라고 맞받았다.

북한 주민 2명의 강제 북송과 연평도 포격 9주기에 맞춰 해안포 발사를 하고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정권에 경고 한마디 못한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당연한 우려를 표명한 제1야당 원내대표의 '국적'마저 운운하는 청와대는 대한민국 청와대가 맞는가?"라며 "정부를 비판하면 이적, 매국, 친일로 몰아가는 그 못된 버릇을 끊지 못한 청와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일제히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정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악할 일"이라며 "한국당은 그저 선거 승리라는 목표만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인가.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당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이를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위해 외쳐온 '초당적 협력'이 참으로 허망해지는 순간"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정의당도 오현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소속인가"라며 "아무리 냉전의 찌꺼기에 빌붙어 연명해온 한국당이라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일원이라는 자각은 있어야 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도저히 제 정신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북미 대화는 한반도 평화를 판가름할 중차대한 사건이다"라며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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