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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기상천외한 발명 '분리수거 대란' 막는 로봇 공개

  • 보도 : 2019.11.26 15:14
  • 수정 : 2019.11.26 15:14

구글 모(母)회사 알파벳 산하 '비밀 연구소 X' 실생활 밀착형 인공지능 로봇 만들어 내다
사람 관찰해서 분리수거 배우는 인공지능... 다음 목표는 같은 인공지능에 다른 일 시키기

지난 2018년 봄, 대한민국에 분리수거 대란이 일어났다. 여기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중 하나로 가정과 사무실에서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제대로 분류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분리수거 할 때 포장지에 여러 재질이 섞여 있어서 이게 종이류인지 비닐류인지 판단하기 쉽지가 않다. 재활용품에 이물질이 조금이라도 묻어 있으면 씻어야 할지 말지 주저하기도 한다.

구글의 모(母)회사인 알파벳의 비밀 연구소 'X'는 엉뚱하면서도 실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에브리데이 로봇 프로젝트'팀은 분리수거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 로봇은 사람에게 프로그래밍 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관찰해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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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로봇 프로젝트의 실험용 로봇, 사무동에서 길찾기를 하고 있다. (출처 : 알파벳X)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일상생활 모습

프로젝트 담당자 한스 피터 브론드모는 "지금까지 로봇은 특수한 규칙과 환경에 맞춰진 전문가용 기계 였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과 사무실은 로봇이 따르기 쉬운 정리된 규칙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리 안된 일상공간에서 로봇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 해왔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정리 할 때 서로 다른 분류 규칙을 쓰며 꾸준히 지키지도 않는다. 옷장에 반팔 옷과 긴팔 옷을 따로 놓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 옷 저 옷에, 빨래 해야할 옷도 뒤섞여 있다. 로봇에게 이런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하게 보일 것이다. 

그는 "로봇이 일상에서 바로 쓰이려면 개별 일마다 프로그래밍 받지 않더라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로봇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초기에 로봇이 간단한 업무를 사람이 하는 시연에서 배우고 점차 나아질 수 있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실생활에 적용할 연구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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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일반쓰레기, 종이, 캔, 플라스틱을 분류하고 있다. (출처 : 알파벳 X)

실생활에 도움 될 분리수거 기계학습

연구팀은 사무실에서 적당히 복잡하면서도 불가능하지 않을 일, 사람에게도 필요한 일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그 일은 쓰레기통에 있는 물건을 일반쓰레기, 캔, 병, 비닐 같은 재활용품으로 분류하는 작업이었다.

연구원들은 로봇이 일을 스스로 배우도록 수 많은 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했다.

밤엔 컴퓨터 서버에 있는 가장 재활용품 분류소에서 인공지능 수만 개가 시뮬레이션 학습을 했다. 낮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재활용품 분류소에서 실제 로봇이 실습을 하면서 보정을 받았다. 다시 밤엔 낮에 배운 것을 인공지능들이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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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종이, 플라스틱, 일반쓰레기를 분류하는 모습. (출처 : 알파벳 X)

사람보다 꼼꼼한 분리수거 능력 확장

브론드모는 "사람이 분류하면 실패율 20%를 보이는 데 로봇은 5% 이하로 줄였다. 프로그래머의 개입없이, 로봇이 단지 연습을 통해 실제 세상에서 새로운 일을 배울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 목표는 이 학습된 로봇을 다시 만들거나 많은 코드를 다시 작성하지 않고도 전혀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 밝혔다. 

우리 모두 지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분리수거를 하지만 꼼꼼하기 어렵다. 앞으로 이런 로봇이 상용화되어 사무실과 가정, 아파트 단지 등에 널리 보급이 된다면 또 다른 분리수거 대란을 겪지 않게 해줄 거라 기대한다.    

알파벳 X는 구글 창업주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지시로 설립되었고 앞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다. 

가장 뛰어난 자율주행차로 평가받는 웨이모,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가 자회사이다. 한 때 무인 로봇으로 유명했던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이 회사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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