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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미중 무역합의 해 넘기면 위안화 환율은?

  • 보도 : 2019.11.25 09:07
  • 수정 : 2019.11.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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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위안·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미중 무역합의가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위안화 환율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대해 “아마도 매우 가깝다”고 말했지만 “무역합의가 미국에 좋은 것이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훨씬 좋은 합의를 해야 한다”면서 “결론은 합의에 이를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안화 환율이 오르는 상황이 빚어졌다.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안화는 지난 22일 모닝스타 기준으로 달러당 7.0382 위안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0.0092 위안(0.13%) 상승했다.

위안화는 이달 초 미중 무역협상이 순항을 보이자 지난 7일 달러당 6.9769 위안으로 7 위안을 하향 돌파했으나 양국간 협상이 고착상태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7 위안대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과 1단계 합의가 끝났다고 밝혔을 당시 미중 무역협상은 곧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으나 합의문 도출이 지연될수록 국제 외환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지부진하지만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화 법안이 통과된 이후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과 관련해 다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 당장 미국과 중국 사이에 격한 대립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인권 민주화 법안에 서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홍콩을 지지하기도 하지만 나는 시진핑 국가 주석도 지지한다”며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화 법안에 서명할 경우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역 협상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조만간 타결될 기대가 거의 없다”며 “중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무역전쟁 장기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겨냥해 국내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여러개 갖고 있는 것을 원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합의를 하길 원하지만 나는 그럴까? 나는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고 말한 점도 트럼츠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을 장기화하며 정국 타개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음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미중 무역합의가 올해안으로 서명이 불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협상타결이 지지부진하면서 또다시 7 위안대로 돌아갔다.

외환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무역협상타결 불확실성으로 7 위안대를 넘어섰지만 급격한 위안화 환율인상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환율 조작국이라는 오명을 씻고 미중 무역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서라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 위안을 소폭 오르내리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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