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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단계적 관세철회 합의···백악관 내부 반대 의견도

  • 보도 : 2019.11.08 11:21
  • 수정 : 2019.11.08 11:21

로이터 "관세 철회시 대중 협상 레버리지 상실 여부 이견 존재"
中 "단계적 관세취소 동의" 발표..美는 공식발표 안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분쟁 해결'의 일환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상호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이 미 백악관에서 격렬한 내부 반대에 직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백악관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매우 낙관한다"고 밝힌 점과 결을 달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만간 (미중 무역)합의가 타결될 것으로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 내부의 대중 강경파들이 미중 관세철회 합의와 관련해 크게 반발하면서 제동 걸기에 나섰다고 전한 셈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들 소식통은 관세철회 방안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류허 부총리 간 "구두 합의의 일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트럼프 행정부 내에 중국에 대한 관세를 철회할 경우 협상에서 미국의 레버리지(지렛대)를 내주는 것인지에 대한 분열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큰 틀에서 1단계 합의를 본 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공식 서명을 통한 최종 타결을 위해 세부 협상을 진행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 합의에 대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낸 바 있다.

당초 양 정상의 서명식은 오는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레가 반(反) 정부 시위 격화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서명식이 내달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7일(베이징 시간) "지난 2주 간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한 결과 합의에 진전이 이뤄지면서 추가 관세를 단계별로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상무부 가오펑(高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중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또 "없앨 관세 비율은 같아야 하고 대상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관세 철폐 시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먼저 미국이 지난 9월 1일부터 1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물린 15% 보복관세를 철회해 주기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미중간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 여부와 관련, 중국 측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지만 미국 측에서는 공식입장 발표가 나오지 않아 양국간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1단계 무역 분쟁 해결 방안에 합의한 미중 양국은 합의안 서명 날짜와 장소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초 영국 런던에서 만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안을 '미국 내 어딘 가에서 서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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