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긴급 기자간담회 열고 보수통합 추진 선언
"통합 논의 더 이상 늦출 수 없어...통합협의기구 구성 제안"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우리공화당과 직·간접적 소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진영의 통합 논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요구해온 '통합의 3대 전제조건'을 전폭 수용하기로 하면서 보수대통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독선·오만을 심판해달라는 것이 10월 3일 광장의 민심이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자유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며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 또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추진하는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통합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통합이 돼야 한다"며 "통합이 곧 혁신이 돼야 한다. 낡은 생각과 행태는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사실 지난 탄핵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면서 자유우파 정치권 전체에 엄청난 정치적 상처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돌이켜보면 이 독선적이고 무능한 좌파 정권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에서 우리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는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다시 신임하지 않는다"며 "여기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우린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큰 대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