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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이 지분 받기로한 한국조선해양 들여다보니…

  • 보도 : 2019.11.04 09:44
  • 수정 : 2019.11.04 09:44

한국조선해양 1~9월 영업이익률 1.1%…코스피 평균 1/5 수준에 불과
산은의 한국조선해양 보통주 교환 13만7088원, 1일 종가 1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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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조선해양, 금융감독원 제공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KDB산업은행에 일정 지분을 주기로 한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6427억원, 영업이익 303억원, 당기순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1~9월까지 누계로는 연결기준 매출액 10조8406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 당기순이익 2393억원에 이른다.

한국조선해양의 1~9월 매출액은 전년도의 83% 상당으로 급락을 멈추고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경영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에 불과해 유가증권시장 소속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인 5.57%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률은 코스피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의 1/5 수준에 불과해 장사를 해도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적으면 기업의 내실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월 31일 현대중공업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2%(5973만8211주)를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겼다.

산업은행은 반대급부로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현금 한푼 받지 않으면서 대신 보통주 지분 약 7.9%와 전환상환우선주 911만8231주를 받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받기로 한 한국조선해양의 보통주는 609만9569주로 주당 13만7088원으로 계상됐다. 산업은행이 받게 되는 전환상환우선주도 보통주와 같은 금액으로 산정됐다.

한국조선해양의 지난 1일의 주가는 11만8000원으로 산업은행이 받기로 보통주 가격을 이날 시가와 비교하면 산업은행은 약 14%의 손실을 보게 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지난 8월 7일 9만38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7조~12조의 세금을 투입해 2017년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헐값에 넘겼다는 지적과 함께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분할된 한국조선해양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주가 마저 떨어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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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국민연금공단은 3월 25일 기준. 자료=한국조선해양, 금융감독원 제공

전환상환우선주는 발행가 비쌀분 아니라 의결권이 제한돼 투명하게 밝혀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과반이 넘는 지분인 55.72%를 현대중공업에 넘기면서 받게 되는 한국조선해양의 보통주 주식은 609만9569주로 지분 7.9%에 불과하다. 전환상환우선주는 911만8231주에 달한다.

한국조선해양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최대주주는 6월 말 현재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로 보통주 지분 30.95%(2190만7124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최대주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보통주 지분 25.80%를 소유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권오갑 대표가 주식 101주, KCC가 지분 6.60%(467만3962주),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9.35%(661만8425주)를 갖고 있다. KCC와 국민연금공단의 주식수는 3월 25일을 기준으로 되어 있다.

산업은행이 한국조선해양의 보통주 주식 609만9569주를 받게 되면 지분 7.9% 수준으로 의결권을 가진 보통주 기준으로 3대주주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의결권 있는 보통주 지분이 미미할뿐 아니라 보유하게 될 전환상환우선주마저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받도록 되어 있어 한국조선해양의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우기 산업은행은 일정수 이상의 주식을 매각할 때에는 한국조선해양의 동의를 받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조선해양의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분 매각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도 문제이지만 산업은행이 받게 되는 전환상환우선주의 가격이 비쌀뿐 아니라 의결권도 제한되어 있고 마음대로 팔지도 못해 현대중공업간 밀실매각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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