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살(地殺)·가살(家殺)·주택살(住宅殺)을 살피고 피하는 기술

집터인 지상(地相)분석과 살림집인 가상(家相)분석에 있어서 집터와 주택 그리고 건물에서 관찰되는 집터와 건물의 살기(殺氣)인 지살(地殺)과 가살(家殺)을 관찰하는 방법을 알아 적용할 수 있으면 아주 편리하다.

집터와 살림집에서 지살(地殺)과 가살(家殺)은 산수화풍(山水火風)과 관련된 세력의 유정(有情)함과 무정(無情)함을 통해서 관찰할 수 있다. 이를  산세(山勢)·수세(水勢)·화세(火勢)·풍세(風勢)로 나누어서 살펴보자.

◐ 산세(山勢)의 관찰: 산맥(山脈)과 산세(山勢)는 하늘의 천기(天氣)를 내려 받은 후에 지기(地氣)와 버무려진 다음에 함께 동무하여 평지로 끌고 내려오는 고압선로(高壓線路)다. 그러므로 집터로 잘 마무리되어 결기(結氣)되는 산세(山勢)는 좋은 인맥의 끈을 상징함이라 할 수 있다.

◐ 수세(水勢)의 관찰: 강(江)과 하천(河川) 그리고 계곡물은 지기(地氣)를 조정하고 정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계곡과 하천을 따라 흐르는 수세(水勢)가 바로 지맥(地脈)의 강약을 가리키는 것이고 토양의 질과 품위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 화세(火勢)의 관찰: 하늘에서 쉼 없이 유행(流行)하며 비추는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일조(日照)량이 바로 화세(火勢)다. 일조(日照)량에 해당하는 화세(火勢)가 바로 천기(天氣)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 풍세(風勢)의 관찰: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를 조화시키는 게 바람이고 바람의 강약이 바로 풍세(風勢)다. 풍세(風勢)의 강약에 따라 통풍과 환기를 기준으로 하는 대기(大氣)의 공기 질이 달라진다. 이런 풍세(風勢)가 바로 변화와 발전의 상징인 셈이다.

산맥이 흐르는 데는 산세(山勢)를 형성하는 맥동선(脈動線)이 있고, 물이 흐르는 데는 수세(水勢)를 형성하는 수류선(水流線)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맥동선(脈動線)과 수류선(水流線)이 같은 방향이면 순수지세(純水地勢)로 성골의 터전이다. 그러나 맥동선(脈動線)과 수류선(水流線)이 다른 방향이라면 역수지세(逆水地勢)로 반골의 터전이라 할 것이다.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으로써 알맞은 집터와 대지(垈地)는 산맥·지형이 고르면서 경사도(傾斜度)가 18.2° 이하일 경우가 적합하고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흘러내리는 지형이 고르지 않고 경사도가 가파른 지역은 살기(殺氣)를 품고 있다. 그러므로 경사도가 가파른 곳에 터전을 잡고 오래 동안 머무르거나 거주활동을 하게 되면 인간의 기본적인 행동패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살(地殺)과 가살(家殺)을 관찰하는 지상(地相)분석과 가상(家相)분석법은 산수화풍(山水火風)의 각각 요소가 너무 지나치지도 않고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갖추었느냐가 그렇지 못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나쳐도 살기(殺氣)가 되는 것이고 모자라도 흉기(凶氣)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세가 편안하고 낮게 흐르는 곳에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살면 품성이 평안하여 삶이 평탄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음이 자연의 이치다. 그러나 산세의 경사가 가파르고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곳에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살면 품성이 과격한 기질이 체화(體化)되듯 몸에 베이게 된다.

한 예로 산이 높은 고지대에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살면 이상이 높은 반면에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약한 기질이 몸에 베인다. 그래서 이런 고지대에서 오래 머무르며 생활하면 인격이 오만해지기 쉽기 때문에 타인의 모함을 받기가 십상이니 수행이 필요하다.

한편 저지대에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살면 지나치게 현실에 민감한 기질이 체화(體化)되듯 몸에 베인다. 그래서 이런 저지대에 오래 머무르며 생활하면 인격이 비굴해지기 쉽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경멸을 받기가 십상이라 할 것이다.

수토동행(水土同行)의 이론에서처럼 산(山)은 수(水)를 달고 다니면서 지기(地氣)를 형성하고 또 이런 지기(地氣)를 대지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산맥(山脈)과 산세(山勢)를 관찰함에 있어서는 우선 강·호수 등으로 인한 자연적인 산맥단맥(山脈斷脈)과 수류단맥(水流斷脈)을 살펴야함이고, 그런 다음에 인공호수·터널·도로·철도·골프장건설·채석장 등으로 인한 인위적인 산맥단맥(山脈斷脈)과 수류단맥(水流斷脈)의 유무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주(居住)공간·업무(業務)공간·생산(生産)공간·휴식(休息)공간·휴양(休養)공간으로 정할 터전을 마련하거나 이사(移徙)를 계획할 경우에는 다음 두 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첫째 해당지역의 전체적인 산수화풍(山水火風)과 관련된 세력의 유정(有情)함과 무정(無情)함을 따져보고, 둘째 세부적으로 해당 개별필지와 건물에 대한 지살(地殺)과 가살(家殺)을 관찰하는 지상(地相)분석과 가상(家相)분석을 통해서 철저히 관찰해 본 연후에 결정해야 매사 무탈(無頉)하고 평안하며 발전이 약속할 수 있다는 말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