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합병 과정에서 외부 기관에 사업타당성 용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4일 산업은행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의 질의에 “대우조선해양 합병은 산업은행 내부에서만 검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훈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위해 EU(유럽연합) 등에 사전협의 없이 허가를 냈나'고 추궁했고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승인 절차를 밟고 있고 합병 절차에 대해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회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았고 성실한 답변을 주문했다.
이 회장이 답변 태도와 관련해 “한말씀 드려도 돼는가?”라고 묻자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나서서 “하지 않는게 좋겠다”며 즉석에서 핀잔을 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산업은행이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에 기회비용을 포함해 19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는 지적에 “정부는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에 공적자금 6조8000억원을 투입했다”고 답변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산업은행이 4조원, 수출입은행이 2조8000억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산은과 수은간 통합 문제를 정부에 건의했느냐'는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정부가 당분간 검토할 의사 없다고 해 저로선 더이상 지도할 수는 없고 그부분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지방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지방이전은 공론화과정 거쳐서 정부가 결정할건데 제 생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