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과 서초동의 차이는 동원이냐 자발적이냐 차이" 강조
"민심의 문제이나 처음부터 여야가 대치점 달라서 충돌한 것"
北 SLBM 발사 "실무회담 앞두고 북미간 어떤 묵계 있었을 것" 추측
김정은 방남 가능성엔 "희망사항이지만 무게를 두고 있진 않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위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1월 방남 가능성은 희망사항이지만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사진=김현정 뉴스쇼 캡처)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4일 전날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정권 반대시위 집회에 모인 인파가 앞서 서초동 대검찰청 주변에 모인 인파보다 훨씬 많이 모였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숫자 가지고 민심을 표현하는 것은 안 좋지만 처음부터 '서초동에 200만이다 해서 제가 세보니까 199만 9999명이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됐든 어제는 주최 측에서 300만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더 모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과학적 근거로 얘기할 게 아니라 서초동도 민심이고 광화문도 민심이다"며 "서초동은 어떤 조직이 없었으니까 사실상 자발적으로 나오신 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어제 광화문은 한국당과 친박신당인 우리공화당, 그리고 기독교계 보수층에서 모여가지고 한 건 사실"이라고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동원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앞서 이학재 한국당 의원이 '모이라고 한 것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일 수는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바로 그거다. 제가 정당 집회를 많이 해 봤지만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그리고 기독교계가 동원했으면 얼마나 했겠냐"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저하고 가까운 진보 세력들도 나갔더라. 나가서 SNS에 올려요, '나는 진보다. 그렇지만 조국을 반대하기 때문에 나왔다'. 이런 것이 민심"이라며 "저는 처음부터 조국은 개혁에 방점을 찍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으니까 그 결과를 보자. 그리고 민심이 어디로 가는가"라며 "그런데 지금 한국당은 처음부터 문재인 하야·탄핵·정치 게임으로 몰아갔고, 또 민주당과 청와대는 '윤석열 총장 사퇴 그리고 수사 라인에서 윤 총장 배제' 여기에서 충돌한 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광장 정치, 거리의 정치를 할 것이냐. 누가 소를 키울 것이냐. 소 키우러 가자. 이제 국회로 돌아와야지"라며 "5일 (서초동) 집회는 또 더 많이 나올 거다. 이게 계속되면 나라는 어디로 갈 거냐. 이걸 걱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세 과시로 계속 이어간다면 도대체 국회의원은 왜 뽑은 건가'라는 질책성 물음에 "민주당도 한국당도 반성해야 된다. 그러면 200만, 300만에 들어가지 않은 4500만 국민은 뭐냐"면서 "대의정치인 국회에서, 정치권은 코피가 터지더라도 거기에서 해결해가야지 지금 민생경제, 청년실업, 4강 외교는 물론 오늘 스톡홀름에서 예비 접촉하는 북미 실무 회담 등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할 거냐. 어디로 가야 될 거냐"고 강한 어조로 반문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SLBM 이거 무시무시한 거다"면서도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중단거리 미사일 쏜 것처럼 반응이 없다. 또 미국에서도 ICBM을 시험 발사했다. 나는 이걸 보면 최소한 북미 간에 어떤 묵계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SLBM 발사하는 것을 미국이 사전에 알고 하라고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좀 이상한 것 같다"면서 "이제 북미 실무회담이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 자기들이 지금까지 개발된 무기를 실험 발사할 수 없다. 그래서 저는 북미 실무회담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 오히려 최종적인 실험발사를 SLBM으로 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소한 미국의 반응을 보면, 또 미국에서도 ICBM 발사를 한 걸 보면 그러한 어떤 대화가 있었지 않는가? 저 혼자 생각해 보는 거"라며 "이건 굉장히 위험하지만 북미 실무협상이 이제 잘 풀릴 것 같으니까 그전에는 한번 해 본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런 생각의 근거로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무서운 SLBM에 대해서 아무리 대화를 중시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반응이 저렇게 미온적일 수 있을까"라며 "아베 일본 총리도 자기 EEZ(배타수역)에 낙하가 되니 약간 반응하다가 조용해졌다. 그런 거 보면 무엇인가 이루어지고 있다, 저는 그 결과가 북미 실무회담으로 잘 갈 수 있다. 그렇게 낙관을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월에 방남할 가능성'에 대해선 “희망사항이지만 오면 좋겠죠.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유에 대해서 "그 이유를 들면 100가지도 들 수 있는데 첫째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부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가는 것도 원칙이지만, 김 위원장의 답방은 김정일 위원장 때부터 굉장히 신변 보호에 역점을 두는데 부산까지 올 수 있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치안이 문제가 없으니까 와라' 해도 그걸 굉장히 염려를 했는데 서훈 국정원장이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방남 가능성, 희망사항'을 얘기했는데 한국당이 발표해서 결국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뉘앙스는 달랐다'고 해명했다"며 "저도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희망사항이 많이 가미됐을 거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