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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했지만…'안진', 분식회계 여파 극복 아직 멀었다

  • 보도 : 2019.09.19 10:23
  • 수정 : 2019.09.19 10:23

-2018년 빅4 회계법인 결산 분석-
④안진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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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회계법인 홍종성 대표이사.

2017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신규감사 업무 1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안진회계법인이 창사 이래 최대의 악재를 딛고 다시 매출 3000억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대적으로 급격한 매출 신장을 이룬 한영회계법인에게 밀리며 빅4회계법인 중 가장 마지막 자리에 위치하게 됐다.

대외적으로도 대내적으로도 모진 풍파 속에서 고군분투한 모습이지만, 1년이라는 시간은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을 만들어내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다.

최근 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홍종성)이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2018년 6월1일~2019년 5월 31일)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이 기간 동안 324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빅4 끝자리로 내려앉은 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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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006억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연 안진회계법인. 2016년에도 30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순항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2017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인한 영업정지로 매출이 2000억원대(2919억원)로 다시 떨어졌다.

당시 회계감사 매출은 1118억원에서 768억원으로 곤두박질 쳤는데, 그나마 경영자문 분야에서 200억원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달성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안진회계법인의 결산월이 3월말에서 5월말로 변경되면서 2018년 4월1일~5월31일까지의 매출 697억원이 따로 집계되면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매출은 2017회계연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개혁으로 인해 회계법인 대부분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안진회계법인 역시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이루어 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빛이 바랜 모습이다. 한영회계법인의 성장세가 더 무서웠다. 한영회계법인은 2017년 2653억원이었던 매출을 지난해 336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무려 27% 성장률을 기록, 안진회계법인을 제치고 빅4 회계법인 매출 3위 자리에 올라섰다.

물론 3월말 결산인 한영회계법과 5월말 결산인 안진회계법인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빅4 회계법인 순위 구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업계 부동의 1위인 삼일회계법인은 2018년 7월1일~2019년 6월30일까지 6131억원, 2위 삼정회계법인은 2018년 4월1일~2019년 3월31일까지 47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각각 밝혔다.        

갈수록 비중 높아지는 경영자문… '세무강자'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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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진회계법인의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경영자문을 통해 나오는 매출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진회계법인은 징계로 인해 회계감사가 주춤했던 2017년부터 경영자문 매출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는데, 2016년 1073억원이었던 경영자문 매출은 2017년 1257억원, 지난해 1615억원으로 성장했다.

회계감사 매출은 2017년 770억원보다 성장한 863억원을 기록했지만 2016년 111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상 궤도에는 오르기 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진다.

세무자문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6년 900억원, 2017년 893억원이었던 세무자문 매출은 지난해 769억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세무자문 매출 비중이 2017년 30.59%에서 지난해 23.67%로 급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있었던 세무자문 분야 회계사 및 직원들의 대거 이탈 현상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때 '세무자문 강자'라 불렸던 안진회계법인의 역량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평균연봉 8063만원, 1인당 매출액 1억56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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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회계법인의 지난해 평균연봉(인건비/직원수)은 8063만원이다. 2016년 8578만원에서 2017년 7915만원으로 하락한 뒤, 소폭 오른 모습이다.

평균연봉은 삼일회계법인(1억3526만원)을 제외한 빅4 회계법인과 비슷한 수준. 삼정회계법인은 8446만원, 한영회계법인은 78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성 지표인 1인당 매출액 역시 삼일회계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회계법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안진회계법인의 1인당 매출액은 15611만원으로, 1억5232만원인 삼정회계법인보다는 살짝 높고 1억5934만원을 기록한 한영회계법인보다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일회계법인의 1인당 매출액은 1억8940만원이다.    

일반 직원만 늘린 안진… 전체 직원 중 회계사 절반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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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감사시간제, 주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업계에 회계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안진회계법인도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923명이었던 직원을 2080명까지 늘린 것인데, 특이한 점은 회계사는 1067명에서 1066명으로 오히려 한명이 줄고 비회계사수만 856명에서 1014명으로 확대했다는 것. 이로 인해 회계사 비중은 51%로 낮아졌다. 

삼일회계법인의 경우 회계사가 전체 직원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은 전체의 59%가 회계사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파트너 수 역시 2016년 142명, 2017년 105명, 지난해 99명으로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습을 제외한 소속 회계사 934명의 경력을 살펴보면 1년~3년 회계사가 251명(26.8%)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5~10년 205명(21.9%), 3년~5년 133명(14.2%), 1년 미만 131명(14%), 15년 이상 113명(12%), 10년~15년 101명(10.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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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한화, 현대車 등 굵직한 기업 감사… 적정의견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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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회계법인의 지난해 대표적인 감사대상 기업은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롯데건설 ▲비씨카드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증권 ▲서울도시가스 ▲대한항공 ▲신세계 ▲LG ▲우리은행 ▲지에스글로벌 ▲케이티앤지 ▲한화 ▲호텔롯데 ▲한화케미칼 ▲현대자동차 등이다.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감사보고서는 총 659건, 연결제무제표 감사보고서는 총 197건 제출했다. 2017년 792건(개별), 214건(연결)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원 이상 법인은 48개사, 1조원~2조원 23개사, 8000억원~1조원 10개사, 5000억원~8000억원 37개사, 3000억원~5000억원 51개사, 1000억원~3000억원 164개사, 500억원~1000억원 117개사, 120억원~500억원 186개사, 120억원 미만 23개사 등을 감사했다.

감사의견은 659개사 중 적정이 646건(9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정 5건, 부적정 0건, 의견거절 8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7573만원 상당의 법인세를 공시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익 26억336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법인세 7573만3185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해 2.8%의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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