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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테러에 국제유가 10% 이상 급등…정유업계 '긴장'

  • 보도 : 2019.09.16 13:46
  • 수정 : 2019.09.16 13:46

재고이익에 단기 호재…장기화시 정제마진 불리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핵심 석유시설 테러 사건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자 국내 정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한국시각)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7달러대로 전날 60달러 초반대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같은 기간 54달러대에서 60달러 초반대로 치솟았다.

앞서 14일 새벽(현지시각) 사우디에선 압카이크와 쿠라이스 지역에 위치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드론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가 예멘 반군에 의한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으며 사우디 당국은 비축분을 통해 차질이 생긴 공급량을 메우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국내 정유업계가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우려섞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S-OIL은 원유의 대부분을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도입 중이며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최근 아람코와 사우디 지역 원유 제품 장기구매계약을 맺은 바 있다. 대한석유협회 자료에서도 올 초부터 지난 7월까지 국내 정유사의 사우디 원유 도입비중이 28.3%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유사들은 원유 도입 후 제품으로 파는 시점 사이 시차에 따라 재고평가손익이 변동되는데 국제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재고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큰 유가 변동성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단기적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겠지만 세계적으로 비축유 방출이 거론되고 있고 국제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오히려 유가 상승에 제동도 걸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들도 미국, 쿠웨이트 등으로 원유 도입처 다변화를 추진 중인 만큼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중동지역의 원유도입 비중이 올 상반기 72.7%로 지난해 73.5%, 2017년 81.7% 지속 감소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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