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는 더 빠른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의 성능과 새로운 색상보다는 업그레이드된 카메라가 주목받고 있다.
공개행사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한 것처럼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 후면에는 처음으로 트리플(3중) 카메라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이폰11에도 듀얼(2중) 카메라를 장착하며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풍경 사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새로운 초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표준 광각 렌즈에 추가로 더해진 새로운 초광각 렌즈는 이전 모델(아이폰XS)에 비해 4배나 더 넓은 영역을 포착할 수 있는 120도의 시야각을 제공한다.
즉 삼성전자나 화웨이 및 LG전자의 주력 단말기들과 마찬가지로 획기적이고 드라마틱한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 별도의 부가 장치 없이도 하드웨어와 iOS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조합으로 뛰어난 이미지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야간 모드 촬영도 비약적인 성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이전부터 아이폰은 저조도 촬영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부적인 사항과 밝기 조절이 가능한 독립형 야간모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에 비해서는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새로운 아이폰11 시리즈 3개 모델 모두 야간 모드(Night Mode) 기능을 지원, 광량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보다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노이즈를 줄여 보다 선명하고 다양한 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구동방식에 대해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구글의 픽셀3, 화웨이 P30,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비슷한 독립형 야간모드처럼 어두운 장면을 더욱 밝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는 동영상 촬영에 새롭게 추가된 퀵테이크(QuickTake) 기능으로 다른 카메라 앱들이 동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정지 사진을 촬영하는 것과 달리 이 기능은 스틸 사진을 촬영하는 도중에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즉 피사체가 화면에서 사라지는 동안 동영상 촬영 버튼을 찾기 위해 어물어물할 필요 없이 정지(스틸) 화면의 포인트를 가리키고 누르는 동시에 동영상 촬영이 시작된다. 즉 스틸 사진을 찍다가 동영상 촬영을 하고 싶으면 그냥 셔터 버튼만 누르고 있으면 된다.
네 번째는 오는 21일 출시 때는 사용이 불가능 하지만 새롭게 지원될 딥 퓨전(Deep Fusion)도 기대된다. AI(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카메라 앱을 여는 것과 동시에 소프트웨어가 활성화 되고 사용자가 구도를 잡는 동안 단말기가 알아서 길고 짧은 노출 사진을 촬영한다.
그리고 사용자가 최종적으로 셔터를 누르면 딥 퓨전 알고리즘의 도움으로 9개의 임지를 결합, 노이즈가 없고 섬세한 마스터 이미지를 형성해 최상의 품질을 가진 사진을 얻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후면에 비해 성능이 뒤지는 전면 카메라 해상도를 일치시켜 뛰어난 셀피를 얻도록 개선, 스틸(정지) 사진의 경우 해상도를 700만~1200만 화소로 높이는 한편 동영상 또한 60fps(초당 60프레임) 4K로 촬영이 가능하다.
더불어 휴대전화를 세로 모드로 돌리면 셀카의 광각모드가 자동으로 해제되어 스냅 샷, 셀카 동영상, 페이스 타임(화상통화)에 더 많은 사람이 촬영되거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슬로우 모션과 함께 '슬로피'라는 기능으로 240fps 풀HD동영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