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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트럼프의 '리비아 모델' 비판···미·북 협상 의식한 발언"

  • 보도 : 2019.09.13 17:05
  • 수정 : 2019.09.13 17:05

미국내 외교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내 외교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모델'을 비판하고 나선 점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남 북미 정상(더팩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현지시각)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사유를 언급하며 '리비아 모델'을 비판한 점에 대해 다수의 미국 외교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계기로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도 내 놓았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많은 실수를 했다"며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VOA는 다수의 미국내 외교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비아 모델' 비판은 북한 김 위원장과의 관계 유지는 물론 북한과의 대화에 보다 유연한 모습을 보이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북핵 문제에 대한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방식' 주장이 북한 문제 접근방식에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선(先) 핵 폐기, 후(後) 보상'을 뜻하는 '리비아식 비핵화'를 주장한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매우 불쾌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일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해석이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전 보좌관과 리비아 모델을 동시에 비판한 것은 다분히 김 위원장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계획된 발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비아 모델' 비판은 미국의 입장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VOA에 "'리비아식 해법'은 북한에 정치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처음부터 적용할 수 없는 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용성'에 방점을 둔 것'이라며 "리비아와 달리 북한의 비핵화는 시설의 규모 면에서 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 외교전문가들의 이 같은 평가는 앞으로 미국이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좀 더 유연하게 임할 것이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관점이라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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