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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온다면 투자는…"신흥국 안전자산, 선진국 위험자산"

  • 보도 : 2019.09.09 06:50
  • 수정 : 2019.09.09 06:50

은행 예금금리 연 1%대로…"금·달러는 자산 10%가량 배분"

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저금리 상태에서 물가와 성장까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고 8일 입을 모았다.

다만 금,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만큼 해외 금융상품이나 국내 회사채 중 위험이 크지 않은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보통 저금리 상태에서는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져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처에 자금이 몰릴 유인이 커진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업 실적 전망이 어둡고 경제 성장 기대가 떨어지는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는 유동성 효과를 볼 만한 투자처가 적어진다.

한국은행이 올해 7월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올해 안에 더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은행 예금금리는 연 1%대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국내 18개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12개월 기본금리가 연 2%를 넘는 상품은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예금'(연 2.05%) 한 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과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도 기본금리가 각각 연 1.80%에 불과하다.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고 있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도 해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일본과의 갈등도 겹쳤다.

코스피는 7월 한 달간 4.98%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2.80% 내렸다.

국내에서 투자할 만한 곳이 없으니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다.

고재필 하나은행 클럽1 PB센터 PB부장은 "한국이 지금보다 확연하게 저금리로 간다는 확신이 있다면 채권투자로 차익을 볼 수 있겠지만 현재는 그런 확신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한국보다 투자 수익률이 더 나올 수 있는 나라에서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국채 투자를 하는 것은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 부장은 "주식 등 위험자산을 노린다면 반대로 한국 시장보다는 안정적인 선진국 시장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정성진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양재PB센터 팀장은 "앞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한다면 금리 인하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기에 채권펀드 수익률 곡선도 점점 완만하게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팀장은 "해외 채권형 펀드 중에도 미국펀드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한 번만' 더 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값이 거의 고점에 다다랐다"며 "국채보다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국가 회사채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 중에서는 저성장 시대에도 높은 신용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한다면 은행 금리보다 좋은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연광희 신한PWM잠실센터 부지점장은 "은행 등 1금융권 기관에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등급이 좋은 회사채를 1년 반에서 2년가량 투자하는 것은 3% 초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달러와 금은 차익을 보려는 투자보다는 자산의 안정적인 배분을 위해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고 PB들은 조언했다.

연 부지점장은 "금이나 달러 자산은 가격이 조금 내려간 날 일정 정도씩 사들여서 자산의 10% 정도를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 부장은 "현재 금융시장이 굉장히 불안하기에 누구도 바닥이다, 정점이다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여러 안전자산을 병행해서 갖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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