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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으로 본 세상]

무턱형의 삶은 공든탑 무너지듯 망할 수도

  • 보도 : 2019.08.30 08:00
  • 수정 : 2019.08.30 08:00

그림

◆…그림 = 한정희

“손녀를 시집보냈으면 하는데 좀 도와주십시오”
<어떻게 도와 달라는 건가?>

“결혼 시켜도 좋을지… 집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신랑감은 미국 유학을 마쳤고 잘 생겼습니다.
<마음에 들면 그냥 결혼 시키시게나>

별로 내키지 않아 퉁명스럽게 응대한 것은 전화의 주인공이 장사군 기질이 강하고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아첨꾼 대학 후배였기 때문이었다.

좋은 삶은 좋은 조상에서 비롯한다. 좋은 조상의 출발점은 결혼, 그리고 좋은 후손의 출생과 맞물려 있다. 좋은 궁합은 좋은 후손을 낳느냐와 직결된다.
참으로 중요한 만남, 일가(一家)를 이룸에 있어서 근본이 되는 결혼은 행복한 삶의 기준점이 된다.

총학생회장 선거단에서 모사꾼이었던 후배는 자신이 필요에 따라 가끔 나타났다.
<결혼을 일찍 했나 보군, 벌써 할아버지가 됐으니…>

끝까지 내치지 못하는 점을 잘 알고 있는 후배는 결국은 사진과 사주를 들고 나타났다.
 
신랑감의 명은 기사(己巳)년, 계유(癸酉)월, 을해(乙亥)일, 병술(丙戌)시, 대운 1로 과학고를 졸업, 하버드 의대를 나왔으며 생명과학연구원에 근무 중이라고 했다. 사진의 얼굴은 귀티가 났다.
아마도 후배는 '좋은 신랑감'을 자랑이라도 하고 동문들에게 소문이라도 퍼트리려는 의도가 있었던 듯싶다.

<모범생에 외교적 기질이 강할 듯한데… 부드럽고 자상해서 여성들의 인기를 끌 것이나 건강이 어떨지 모르겠군.>
“헬스도 하고 마라톤도 하고 수영, 농구 등 운동도 좋아해 건강엔 걱정이 없고 가히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뭐야, 그럼 완벽한 거잖아, 궁합은 봐서 뭘 해>
“그래도 선배님께 자문을 받고 싶습니다”

무결점인 것처럼 보여도 세상에 완벽이란 없다. 사진에서 드러난 흠을 발견하고는 <조상은 뭘 했노?>라고 물었다.

잘 모른다는 후배의 답에서 밝히기 싫은 무언가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좋은 시를 타고났으니 좋은 자식과 말년의 복이 만만치 않을 사주지만 사진에서 보여주는 무턱형(턱이 없다시피 함몰된 형태)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재앙이 있을 확률이 90%가 넘는다. 사주와 관상이 다르면 사주가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조상의 덕이 없어서 나타나는 무턱형의 삶은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듯 갑자기 망하는 꼴을 수없이 경험했다. 외아들이 일찍 가버리는 경우도 흔하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처참한 중심에 놓이는 경우도 흔했다.

후배의 인성이나 하고 다닌 짓을 보면 결코 복 받을 위인이 못됐으므로 조상 지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웠다.

잔머리 굴려서, 악착같이 돈 모으고 권력 주변에 빌붙어 투기랑 이권개입으로 만든 오늘의 잘 사는 현장은 내일에는 쉽게 사라지는 형태가 무턱형이다. 아마도 후배에게는 '최순실'을 닮은 망함이 기다릴 것 같았다.  한정희 명리학칼럼니스트

한정희 명리학 칼럼니스트

[약력]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 연구.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서 <오늘의 운세> 연재. 한경닷컴 올해의 칼럼니스트 대상 수상 [저서]미리 보는 우리아이 좋은 사주
[전화]010-8758-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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