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등 성수품 물량 최대 2.9배 확대
소비 살리기 착수... 상품권 1.1조 판매+할인행사
내달 12~14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사진 왼쪽 3번째)가 지난 26일 광화문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추석민생안정 대책'과 관련 관계부처 합동 사전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평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우려되자 정부가 수요가 많은 성수품 공급 확대에 나선다.
정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1일(농·축·임산물, 수산물은 10일)까지 15개 핵심 성수품 공급량을 늘린다. 평상시와 비교해 농산물 1.7배, 축산물 1.3배, 임산물 2.8배, 수산물 1.4배가 더 늘어난다.
농산물은 배추, 무, 사과, 배 4개 품목이며 축산물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4개 품목이다. 임산물(2개)은 밤, 대추 등이고 수산물(5개)은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등이다.
직거래 장터·특판장을 전국에 2700여개소 운영하고, 제수용품·과일 등에 대해 5~50%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정부는 이러한 대책으로 성수품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폭염·한파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에도 불구, 올 설 대책 추진으로 15개 성수품 중 9개 품목(배추, 소고기, 계란, 갈치 등)의 가격이 평균 10.9% 하락해서다.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물가조사·점검도 이루어지고, 가격이 공개되는 수입물품도 기존 60게에서 66개로 늘린다.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선 방사능 안전검사도 강화한다.
전국 전통시장 350여 곳에선 지역특색을 활용한 축제·이벤트·할인행사가 열린다. 전통시장(500여개)을 편히 이용하게끔 최대 2시간 주차를 허용한다.
우체국쇼핑, 이지웰페어 등 6개 온라인 쇼핑몰에선 지역특산품이 5~50% 할인 판매된다.
추석기간(8~9월)에만 37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상품권이 판매된다. 정부는 개인 구매한도를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할인율도 5%에서 6%로 올리기로 했다.
또 7543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도 판다. 정부는 지자체별 할인확대(5~10%), 목적예비비·특별교부세 지원 등 발행비용 지원을 통해 조속한 발행·이용을 추진한다는 방침.
구조조정(고용·산업위기지역)과 재난(포항지진, 강원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관련 추경예산을 9월 내 80% 이상 집행하기로 했다.
지역특색·여행테마 등을 고려한 가을여행 주간(9월12일부터 29일까지)을 추진한다. 부산, 인천, 광주, 대전 등 10개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을 여행 마을여행지 20곳(삼지내, 할매, 화문석, 탄광역사촌 등)도 선정했다.
농촌 관광 상품 등을 연계해 최대 30% 할인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9월12일부터 14일까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KTX를 이용해 역귀성·귀경할 때 승차비 30~40%가 할인된다. 지자체·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열차, 고속·시외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 교통 수단에 대해선 최대한 증편 운행하고, 연휴기간에 원활한 의료서비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문 여는 의료기관·약국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