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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19년 상반기 실적 분석]

20대 증권사 상반기 순익 전년비 10%↑…한투증권 4112억원 1위

  • 보도 : 2019.08.16 12:55
  • 수정 : 2019.08.16 12:55

거래대금 급감 불구 채권평가이익·IB·PI 호조 영향
메리츠·SK증권 순익 급증…유안타·유진증권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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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권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에서 큰 이익을 냈고 투자은행(IB)와 자기자본투자(PI) 등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16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결산을 진행하는 자기자본기준 20대 증권사의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864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2597억원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를 넘어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증시 호황을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올 상반기엔 증시가 지지부진하며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음에 불구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올 상반기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8866억원 대비 32.1%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되고 있다”며 “채권평가이익, 투자은행, 자기자본투자 등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고 해석했다.

20대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등 12개 증권사는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늘었고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는 줄었다.

선두권에선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이 반기기준 사상 최대순익을 기록하며 탑3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엔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순이었는데 1년 사이에 판도가 바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반기 4000억대 순익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증권사는 상반기 4111억7000만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 2995억2000만원 대비 39.1%나 급증했다. 1분기 2360억3000만원, 2분기 1751억4000만원을 벌어들였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IB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300억원 이상 증가하고 발행어음 잔고 5.7조원으로 늘어 기업금융 수익이 꾸준히 개선됐다”며 “금리 하락 및 ELS 조기상환 증가 역시 손익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대비 배 이상 순익이 증가하며 업계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 증권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65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1609억8000만원 대비 126.8%나 급증했다. 지난해 6위에서 올 상반기 2위로 순위도 끌어올렸다.

2분기 별도기준 2459억8000만원의 깜짝 순익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순익은 1191억6400만원이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에 메리츠캐피탈로부터의 배당금 수익 1300억원(세전)이 기타손익에 추가로 반영돼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241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2173억9000만원 대비 11.1% 증가하며 업계 탑3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반기 업계 1위였던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엔 전년 3175억9000만원 대비 31.3% 감소한 2181억7000만원의 순익을 올리며 4위로 내려갔다. 희망퇴직, 임금피크제 도입 등 구조조정 비용 810억원이 올 1분기 반영된 영향이 컸다.

이 증권사의 연결기준 반기순익은 3875억5000만원으로 별도기준과 유독 큰 차이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순익과 1분기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660억원이 별도기준에 반영되지 않아 순이익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5~10위권에선 하나금융투자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이 증권사는 상반기 1471억6000만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104억2000만원 대비 33.3% 급증했다. 지난해 말 업계 8번째 자본 3조클럽에 진입 후 실적 개선이 뚜렷한 점이 특징이다. 순위도 지난해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키움증권도 상반기 1715억3000만원을 벌어들여 지난해 1428억원 대비 20.1% 순익이 늘었다 . 하지만 1분기와 2분기 편차가 유독 컸다. 1분기 1335억1700만원의 순익을 올려 업계 탑3에 올랐지만 2분기에는 전기대비 71.5%나 급감한 380억1500만원에 그쳤다.

KB증권은 상반기 1791억5000만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771억6000만원 대비 1.1% 증가했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2272억5000만원 대비 11.5% 감소한 2011억2000만원의 순익을 올렸다.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도 각각 지난해 1544억3000만원, 1029억6000만원 대비 23.2%, 25.0% 감소한 1185억6000만원, 771억7000만원의 순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11~20위권에선 교보증권(580억원, 11위), 한화투자증권(525억원, 12위), 현대차증권(386억원, 14위), IBK투자증권(351억원, 16위), SK증권(262억원, 18위), 씨티글로벌마켓증권(222억원, 19위)은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유안타증권(420억원, 13위), DB금융투자(365억원, 15위), 하이투자증권(263억원, 17위), 유진투자증권(183억원, 20위)은 줄었다.

SK증권이 지난해 81억6000만원 대비 221.1% 급증한 221억6000의 순익을 올려 20대 증권사 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증권도 지난해 대비 40.3% 순익이 늘며 선전했다. 교보증권, IBK투자증권도 20% 넘게 순익이 증가했다. 반면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40% 넘게 순이익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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