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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명저]

<무한도전> 나의 '벽'을 뛰어 넘으려면

  • 보도 : 2019.08.02 14:54
  • 수정 : 2019.08.02 14:54

팀 어윈 지음 / 김재홍 옮김 / 용오름

<사진: 용오름>

◆…<사진: 용오름>

어떤 동물원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었다. 퇴직 희망자들을 받는다, 예산을 줄인다 떠들썩한 와중에 그만 그 곳 스타인 고릴라가 죽어버렸다. 원장은 돈을 아끼기 위해 직원 한 명이 고릴라 옷을 입고 우리 안에 앉아 있게 했다. 관람객들도 몇 주 동안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작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 흉내를 내던 그 직원이 담벼락에 올라갔다가 옆 칸의 사자 우리에 떨어지고 말았다. 겁에 질린 그가 도움을 청하려 소리를 지르려는 순간 사자가 다가와 속삭였다. "조용히 해, 이 바보야. 안 그러면 우리 둘 다 해고야!"

현대인의 '가짜 증후군'을 비유한 우화다. 고릴라 옷으로 위장한 자신을 남들이 전문가로 믿고 있지만 언젠가는 본색이 탄로날 것이라는 초조함.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데 필사적인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새 가슴'이 많다는 연구도 있다.

정신분석 의사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러한 '벽'부터 뛰어넘어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절망과 현실안주, 두려움과 순응주의 등 사람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장애물을 우선적으로 제거하라는 얘기다. 자기 변화를 일궈내는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은 그때 열려 '황소'로 상징되는 멍청한 상사, 무자비한 경쟁, 낡은 사회 시스템과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려 깊은 헌신과 진실한 품성 그리고 탁월한 능력을 성공의 결정적 키워드로, 자기관리·관계관리·예측력·주인의식·융통성을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설득력 있는 개인적 고백 등 메시지 전달이 매우 생생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은 그윽하기까지 하다.

'큰 성과를 거두는 사람들은 갈등을 존중한다. 이를 잘 관리하면 문제의 논의가 예리해지고 더 높은 순위의 원칙들로부터 해결책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주와 고객, 직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길은 무엇일까 자문해보면 의사 결정이 명확해지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들은 해답이 무엇이냐라는 질문만큼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52쪽. 1만2000원.

김홍조 조세일보 편집위원

중앙대 국문과 졸업. 주부생활 학원사를 거쳐 한국경제신문 편집부 기자, 종합편집부장으로 일함. 2009년 계간 문예지 <시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시인 등단.
블로그 http://blog.naver.com/kiruki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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