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산업 > 산업

현대제철, 분기 외형 최대치 경신…원료가 급등에 수익성은 악화

  • 보도 : 2019.07.30 16:54
  • 수정 : 2019.07.30 16:54

매출 첫 5.5조 돌파…2분기 5조 5719억원
영업익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2326억원

ㅁ

◆…현대제철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제철이 판매량 증가 덕분에 분기기준 최대 외형을 달성했으나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전년도보다 38% 가량 이익이 줄어든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하반기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추진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5719억원, 영업이익 2326억원, 당기순이익 51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38.1%, 순이익이 73.1%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9%, 9.5% 증가하고 순이익만 55.2%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처음으로 5조 5000억원을 돌파하며 작년 2분기 5조 4477억원의 최대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생산·판매량의 증대가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 2분기 판재·봉형강류의 생산량은 558만 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전분기 대비 4.9% 늘었으며 판매량도 581만 5000톤으로 전년도보다 1.6%, 전분기보다 10.9% 가량 증가했다.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업황으로 인해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철강업계는 원재료 가격 급등세가 상반기 내내 지속됐으나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조선, 자동차 등과의 가격 인상에 합의를 보지 못한 채 오히려 동결에 그친 것으로 인해 부진한 영향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의하면 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CFR 기준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톤당 60~70달러 박스권을 유지했으나 1분기 80~90달러대, 2분기 최대 120달러대까지 올랐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시장 수요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쪽 종속법인의 이익 회복이 지연됐고 쌓인 재고에 대한 미실현손익까지 겹친 부분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하반기 철광석 가격이 단기적으로 강세가 지속되겠지만 원자재 공급상황 개선으로 점진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미 급등한 원료가로 인해 영업활동이 부진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등 글로벌 판매가에 대해서도 이미 인상이 어느정도 이뤄졌고 추가적인 협상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수익성 개선 외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도 수립했다. 내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인천공장 대형압연 설비를 새로 마련한다. 설비 투자 완료 시 연간 생산량이 14만톤 증대되고 극후·고강도 형강의 생산 범위도 넓어져 건축물 안정성 중시 수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체코에는 580억원을 투입해 핫스탬핑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과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서다. 신규 공장은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한다.

잇단 사고로 지적을 받았던 환경·안전 분야에 대해서도 3년간 3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안전시설 보강과 조도 개선 등 작업환경 안전도를 강화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설비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부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 활동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 고객맞춤형 신규 강종 176종을 개발했고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100여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며 "조성용 강재 부문에서도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추세에 맞춘 65K급 고강도 기능성 강재를 개발했고 선체 균열 시 이를 최소화하는 취성균열정지인성(BCA) 강재를 개발해 2만 2000TEU(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 단위)급 선박 13척에 공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아이디어 도출 등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내 민간 건설 부문 위축 등 어려운 업황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