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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유니클로

② 유니클로 高배당 잔치…日기업 세금은 쥐꼬리, 8년 고작 85억

  • 보도 : 2019.07.17 08:20
  • 수정 : 2019.07.17 08:20

패스트리테일링 누적 배당금 1708억원에 세금은 85억원 불과
누적 배당금은 총투자 자본금 240억원의 14배에 달해
전문가 "소매유통기업에 각종 세제혜택 부여는 문제"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8월말 결산법인) 한국 시장에서 181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이 가운데 61.3%인 111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는 한국의 판매가를 일본에 비해 비싸게 판매한 이득으로 지난해만도 납입자본금 240억의 4.6배가 넘는 배당금을 주주에게 건네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내에 고용창출 등 기여도가 떨어지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일간 조세조약에 따른 세제혜택 등이 주어지고 있는데 대해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한국에서 기껏해야 판매원을 고용하는 수준의 기여도에 그치는 소매업에도 조세조약에 따른 세제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하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 생산시설 없이 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와 '유니클로', 'GU' 브랜드 의류 매장만 운영하고 있는 전형적인 소매유통업인 일본 투자기업이다. 

한국 유니클로 고배당으로 '황금알 낳는 거위'
에프알엘코리아는 한국 유니클로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지난 2년간 배당성향을 2배 가까이 높여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었다. 2017년의 경우 당기순이익 1341억원에 배당금은 847억원으로 배당성향이 63.2%에 이르렀다. 2017년에만도 투자자본의 3.5배를 회수해 간 셈이다. 

이 회사는 최근 8년간 누적 배당금만도 3349억원에 이른다. 이는 총 투자 자본 240억원(자본금)의 1395.4%(13.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 배당기사

◆…자료=에프알엘코리아 각 연도 감사보고서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12월 설립되었으며 2007년 8월까지 세 차례의 액면증자로 자본금을 240억원으로 늘렸다. 이 중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122.4억원(지분 51%), 롯데쇼핑이 117.6억원(지분 49%)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2011년에서 2016년까지 평균 배당성향 31.9%의 배당을 실시해왔다. 그러다 2017년부터 배당성향을 두 배 가까이 높게 잡았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동안 누적 당기순이익 7410억원, 누적 배당금은 3349억원으로 8년 누적 배당성향은 45.19%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의 누적 순이익은 총투자 자본금 240억원의 30.9배를 올렸다. 그 이후 주주들이 받아간 배당금은 총투자 자본금의 13.9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패스트리테일링은 122.4억원(지분 51%) 투자 대비 지난 8년 간 누적배당금은 1708억원이고, 롯데쇼핑은 투자금 117.6억원(지분 49%) 대비 누적배당금이 1641억원에 이른다.

한국 사회에 기여도 낮으면서 각종 세제혜택
더구나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의류 소비재기업으로서 한일 간 조세조약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9년 11월 22일 발효된 한일간 조세조약에서 '한국 국내기업에서 일본 거주자에게 배당하는 경우 일본에서 과세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과세할 경우 의결권 주식의 25% 이상을 회계기간 동안 6개월 이상 보유하면 배당총액의 5%, 기타의 경우 1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에프알엘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어 한국에서 과세하더라도 5%를 초과할 수 없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3349억원의 배당금 가운데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의 몫 1708억원을 받아가면서 한국에는 고작 85억4천만원만 내고 고스란히 일본으로 들고 갔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의 경우 566억원의 배당금을 받아가면서 한국에는 겨우 28억원의 세금만 낸 셈이다.

이렇게 거액의 배당금을 챙겨가면서도 한국의 경제와 사회에 기여도는 미미하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배당에는 '유니클로' 브랜드 영업실적이 뒷받침
이같은 거액의 배당금은 중저가를 표방한 '유니클로' 브랜드 의류 영업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에프알엘은 2018년 결산기까지 유니클로 단일 브랜드로 이룬 실적이다. 새로운 브랜드 'GU'는 2018년 결산기 이후 한국시장에 론칭 했다.

유니클로 배당기사

◆…자료=에프알엘코리아 각 연도 감사보고서

이 회사의 2018년 매출은 1조3732억원으로 전년도 1조2376억원에 비해 11.0% 증가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이익이 나서 배당을 처음 시작한 2011년 매출액 3280억원에 불과했으나 8년새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나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

유니클로는 일본 등에 비해 비싼 값에 판매를 했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순순히 지갑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유니클로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2344억원으로 전년도 1765억원에 비해 3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도 14.3%에서 2018년에는 17.1%로 증가했다.

이는 생산 공장을 동남아 등 해외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판매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거나 판매관리비를 절감하는 방식을 쓰면 초과이윤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8년 당기순이익은 1811억원으로 전년도 1341억원 보다 35.0% 증가했다. 이 회사에 투자된 자본금 240억원 대비 지난해 순이익률이 무려 754.6%(당기순이익/자본금×100)에 이르는 경이적인 실적이다.

유니클로 배당기사

◆…자료=에프알엘코리아 각 연도 감사보고서

에프알엘코리아측은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은데 대한 질의에 “배당에 대한 국내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배당금은 출자 비율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대주주인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에 지급하는 배당과 관련한 과세방법을 질의한데 대해 “한국의 과세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며 사실상 질문을 회피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유니클로는 高배당으로 이익금을 챙겨가면서도 지난8년간 한국에 고작 85억원의 세금만 납부하는 세제혜택을 받고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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