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중계 <사진: 로이터통신>
15일(한국 시각) 보스턴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류현진(32)을 향해 ESPN 해설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제시카 멘도사가 극찬했다.
이날 류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원정경기서 94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하면서 승리 요건을 채웠으나 4-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즈가 8회말 연타석 솔로포를 맞으며 선발승이 무산됐다. 시즌 방어율은 1.73에서 1.78로 소폭 상승했다.
두 팀의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ESPN의 해설자들도 류현진의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 여성 해설자 멘도사는 1회 류현진이 실점하는 순간을 돌아보며 "포수 미트를 봐라. 러셀 마틴의 미트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정확하게 공을 던지고 땅볼을 유도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설했다.
이는 류현진이 1회 허용한 안타가 5개였으나 다저스 내야진의 시프트에 따른 역동작과 송구 실수, 포구 실수가 없었다면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한 대목이다.
로드리게스는 류현진 특유의 볼배합과 정확한 제구력을 칭찬했다. 류현진이 7회말 첫 두 타자를 투구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처리하자 "Absolutely Clinics for Young Kids"(야구 소년들이여 류현진의 투구를 보고 배워라"라고 외쳤다.
그는 "90마일 이하의 공을 던져도 얼마든지 타자를 잡아낼 수 있다. 지금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류현진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ESPN 수석 야구 기자 버스터 올니는 "다저스 구성원 모두가 류현진을 인정하고 류현진을 따른다. 류현진이 처음 ML에 왔을 때 화제가 됐던 불펜피칭 생략도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의 투구에는 이들이 강조한 야구의 기본 철학이 담겨 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류의 진가는 전국망 전파를 타고 감동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