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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폼페이오 통화, '日경제보복 바람직하지 않아' 공감

  • 보도 : 2019.07.11 10:13
  • 수정 : 2019.07.11 10:13

강경화 "상황 악화 않길 희망·日과 외교해결 위해 노력"
김현종 靑차장도 방미 "미국 중재 요청할 계획"
美 동아태 차관보도 한일 방문···도쿄 이어 서울서 회담

한-일 무역분쟁

◆…한-일 무역분쟁
강경화 외교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전격 미국을 방문하는 등 일본 경제보복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가 전면적인 외교전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투트랙 방침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대일 관계발전 의지를 견지해 왔음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통화는 강 장관의 에디오피아 방문 중인 10일 밤 11시 45분부터 15분간 이뤄졌다.

한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차장은 방미기간 중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워싱턴DC에서 만난 기자들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당연히 그 이슈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정부와 청와대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날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 필리핀, 태국 등 동아태 4개국 방문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11∼14일 도쿄를 방문, 일본 외무성·방위성·국가안전보장국 고위 관리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선 역내 및 세계 이슈에 대한 노력을 조율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17일 방한해 서울에서 외교부 및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외교장관이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통상전문가인 국가안보실 2차장이 전격 미국을 방문하는 등 정부와 청와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미국의 적극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으로서는 한일관계 악화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대한(對韓)수출규제 조치를 철회시킬 정도로 적극 개입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그동안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자체적 해결을 중시하는 태도를 견지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동북아 안보라인에서 일본을 한국보다 좀 더 중시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익명의 전문가는 11일 오전 조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출규제와 관련해 귀뜸을 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G20 정상회의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직후 일본이 조치를 발표했다"면서 "아베 총리로서는 사전에 조율을 하지 않고서는 이런 일을 벌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집권층은 선거철이 되면 한반도, 특히 한국과 관련한 정치·군사·경제적 이슈를 들고 나온 전례가 허다하다"며 "이번에도 다음주로 예정된 한일 중재위원회 구성(18일)과 일본 참의원 선거(21일)를 목적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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