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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건물 붕괴 전부터 휘고 시멘트 조각 날려"…오늘 합동 감식, 안전조치 미흡 여부 밝혀지려나

  • 보도 : 2019.07.05 15:54
  • 수정 : 2019.07.05 15:54

잠원동 건물 붕괴 <사진: 연합뉴스TV>

◆…잠원동 건물 붕괴 <사진: 연합뉴스TV>

서울 잠원동 5층 건물이 철거 중 붕괴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건물이 사고 전부터 휘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등 위험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쯤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근처에 위치한 지상5층·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중 무너져 인근 차량 3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안에 있던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서는 사고 전날부터 건물 붕괴 징후가 보였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이 건물은 1996년 '근린생활시설'로 지어져 지난달 29일 철거가 시작돼 오는 10일 완료 예정이었다.

인근 주민 김모(34)씨는 "인근 아파트에 살던 아주머니가 어젯밤에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고, 건물이 '배불뚝이'처럼 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하더라"면서 "나도 건물 무너지고 뭔가 훅 올라와서 보니까 시멘트 가루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평소 다닐 때 숨을 막고 뛰어가야 할 정도로 먼지가 많이 날렸다"며 "사실 대도시에서 신사 쪽이면 번화가인데 먼지가 사람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날린건데 이건 안전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서둘러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건물이 무너지는 데 단 '10초' 정도 걸렸다고 공통되게 증언하는 것도 부실공사일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서초구청 측은 별다른 위험 징후가 신고된 적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현장에 나온 구청 관계자는 "기존에 위험 관련 민원이 접수된 바는 확인이 안 되며, 철거 과정에서 무너졌기 때문에 위험건물로 등록돼 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초구청은 철거 전에 이 건물에 대한 안전 심의를 재심사 끝에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 관계자는 안전 심의에 대해 "1차 심의 때 저희가 부결했는데, 2차 심의 때 보완해서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일 오후 사고 현장을 합동 감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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