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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해외법인 통한 역외탈세 의혹

  • 보도 : 2019.07.04 09:00
  • 수정 : 2019.07.04 16:33

중견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세청이 해외법인을 이용해 대규모 자금유출이 이뤄진 혐의가 짙다고 보고 심층조사에 나선 것으로 4일 밝혀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해외법인에 대해 2017년 24억7천만원, 지난해에는 86억5천만원을 손실(대손) 처리해 이 부분에서 국내자본이 역외로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해외법인에서 2년간 집중적으로 111억2천만원을 대손처리 한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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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이와 관련 네이처리퍼블릭이 해외법인의 부실을 심화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자본을 빼돌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네이처는 홍콩 상하이 베이징 미국 일본 등 해외법인에 모두 117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했지만 지난해 말 대부분의 해외법인이 자본잠식돼 장부가격이 16억원에 그쳐 모두 101억원의 투자손실을 입었다고 공시했다.

이를 감안하면 네이처리프블릭은 해외법인에 투자해 지분법 손실 101억원에 지난 2년간 대손처리한 111억원 등을 포함한 212억원의 투자손실이 적절하게 처리되었는지 점검할 대상이 됐다.

네이처는 지난 2017년 대손처리가 이뤄진 홍콩 상하이 미국 베이징 등 4개 법인의 매출액 합계 181억원일 당시 24억7천억원의 손실을 반영해 매출의 13.6%를 손실로 처리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개 법인의 매출액이 129억원에 불과했으나 86억5천만원의 손실을 반영해 이들 4개 해외법인 매출의 67.1%를 대손 처리하는 비상식적인 회계처리로 의혹을 사고 있다.     

하와이법인은 2012년 설립해 3년 만인 2015년 1월에 1달러에 매각처리하기까지 23억원을 출자하고 모두 손실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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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법인의 경우 2018회계연도까지 4년 연속 적자로 누적적자가 34.6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총자산 14억원 대비 부채가 33억원으로 -19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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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은 홍콩법인에 2013년에서 2017년까지 현금출자 15.5억원과 자금대여 1.3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2015년에서 2018년까지 홍콩법인에 대해 지분법 손실로 16.4억원을 처리해 장부가치를 0(영)으로 만들었다.

홍콩법인에 대한 지분법 손실처리 완료 이후인 2017년 9억원과 2018년 17억원 등 모두 26억원을 기타비용(대손)으로 처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22억원에 불과한 홍콩법인에 전체 매출의 77.3%를 차지하는 17억원의 손실을 처리할 특별한 이슈가 있었는지 초점이 될 전망이다.

상하이법인의 경우도 4년 연속 적자에 2017년부터 자본이 완전 잠식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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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는 상하이법인에 대해 2014년과 2017년에는 각각 9억원과 17억원을 현금출자 했다. 하지만 이 법인에 대해서도 2017년 14억원, 지난해 21억원을 비용 처리했다.

상하이법인은 지난 2년간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 2017년 44억원의 매출에 당기순손실 20억원을 기록해 매출이 비슷했던 2015년에 비해 손실이 커 비교된다. 또 지난해 매출 36억원에 당기순손실 32억원을 보인 점도 납득하기 어려운 실적으로 보인다.

미국법인에 대해서도 네이처는 물품공급과 함께 2015년에서 2017년까지 39.3억원의 현금출자와 2018년에는 5.5억원 자금을 대여했다. 이 법인도 지난해 –8억원의 자본잠식 기업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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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는 미국법인에 대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40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계상하고 2017년과 2018년에는 35.7억원을 대손처리 했다.

이와는 별도로 네이처는 하와이법인에 2012년에서 2014년까지 23억원을 현금출자 했다. 이중 5.5억원은 2014년에 출자했다. 그리고 같은 해  23억원을 영업외비용 손상차손으로 손실처리하고 2015년 1월 하와이법인을 1달러에 매각처분 했다. 3년 동안 출자한 23억원 전액을 손실 처리한 셈이다.

베이징법인의 경우 사정이 좀 나아 보이는 편이기는 하지만 2017년 17억원, 2018년 29억원의 순손실을 보이며 타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베이징법인도 네이처로부터 2017년과 2018년에 27억5천만원을 출자를 받았음에도 감당하지 못하고 순손실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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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은 베이징법인에 대해서도 지난해 14억5천만원을 손실처리 했다. 

한편 네이처를 회계 감사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회계자료 제출지연으로 지연공시를 한 바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네이처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에서 “회사의 결산과 관련한 재무제표의 작성, 검증, 승인 등에 대한 통제활동이 적절하게 운영되지 않았다”며 한정의견을 제시했다.

회계전문가들은 해외법인에 대한 반복적인 출자와 손실처리에 대해 “네이처의 재무제표 작성, 검증, 승인 등에 대한 통제활동이 적절하게 운영되지 않았다는 감사의견과 연관 지어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이와 같은 조세일보의 서면질의에 “현재 (세무)조사 중인 사안으로 답변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창업자 정운호 전 대표이사는 해외원정 도박행위로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일으킨 뒤 대법원으로부터 2017년 12월 3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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