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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DMZ(군사분계선)에서 전개된 '트럼프판 1박2일'

  • 보도 : 2019.06.30 17:11
  • 수정 : 2019.06.30 17:11

트럼프-김정은, 무려 53분간 단독회담 가져···'이례적인 일'
트럼프 "오늘 회동,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트윗후 32시간만에 회동
'쌍방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이루어진 회동으로 평가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극적으로 조우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극적으로 조우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3시45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T2, T3에서 '전격 회동'해 정전협정 후 66년간의 반목 분위기를 탈피하는 소위 '트럼프판 1박2일'이 전개돼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날 회동은 '깜짝 회동'을 벗어나 무려 역 53분간 진행됐고,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으로 진행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회동' 개념을 넘어선 '정상회담'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 용산기지에서 전용헬기를 이용해 DMZ에 있는 오울렛 미군초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도 OP방문에 동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캠프 보나파스(Camp Bonafis)에 들러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JSA 미군 장병들과 만나 이들을 격려했다. 한미 양 정상은 캠프 보나파스에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판문점으로 향했다.

판문점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남측 '자유의 집'에서 나와 지난해 문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군사분계선 T2, T3에서 김 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후 양 정상은 남측 '자유의 집'으로 이동, 우리측이 2층에 준비한 회의장에서 배석자 없이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 오후 4시 52분에 헤어졌다. 이로써 양 정상은 무려 53분간의 단독회담을 가진 셈이다.

단독회담 후 김 위원장은 왔던 길을 되돌아서 북쪽지역으로 돌아갔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사는 전날 판문점에서 북측과 양 정상간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실무적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DMZ 회동'을 제안한 후 32시간 만에 극적인 정상간 회동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계획해 온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고 그 계기로 방한하기로 결정한 시점에 판문점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두고, 익명의 한 외교 전문가는 "양 정상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계획된 회동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취임 이후 약 2년 반 동안 큰 결실 없이 흘러온 북한 비핵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 상황에서 방한 기간 중 김 위원장과 극적인 만남을 가짐으로써 향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다시 열 수 있다는 노림수가 있다고 보여진다.

김 위원장으로서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협상을 북한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친서 외교'와 함께 '깜짝 회동'을 통해 본인의 생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지만, 미국측이 주장하는 '일괄 타결'과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해결'사이의 타협점을 논의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이날 회동으로 미국과 북한이 재차 '톱다운' 방식의 대화를 이어감에 따라 실무적 협상에 부분적으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또한 '중재자' 또는 '촉진자'로서의 문 대통령의 입장에도 일부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바대로 '이날의 대화는 미국과 북한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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