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광그룹 홍보 브로슈어 캡쳐]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임직원과 그룹 계열사들에게 와인과 김치를 2~3배 비싸게 강매시켜 눈총을 사고 있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광그룹 소속 19개 임직원과 계열사에 총수 일가가 와인과 김치를 2~3배 비싸게 구매하게 한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과징금 21억 8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4년부터 '그룹 시너지' 제고를 명분으로 명절 등에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메르뱅'에서 와인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태광그룹 계열사들은 2014년부터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골프장 '휘슬링락CC'가 공급하는 김치 512t을 95억5천만 원에 구입해야했다.
김치 단가를 종류에 관계없이 10㎏에 19만원으로 정해 계열사별 구매 수량까지 정해 구매 하도록 했다. 계열사들은 이 김치를 직원 복리후생비나 판촉비 등으로 사들여 직원들에게는 급여 명목으로 지급했다.
태광그룹은 공정위가 2016년 조사에 착수하자 이를 멈췄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와인은 46억 원, 김치 95억5000만 원 어치를 강매 시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전 회장과 김기유 그룹 경영기획실장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기흥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대기업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를 지속해서 감시하고 위반행위를 적발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