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 사이 무역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면서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격게 되겠지만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거래정보 사이트 트렌드포스는 11일, 세계 정치경제의 리스크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2021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14억대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예측은 기존 최악의 시나리오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5%~7%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기업 순위는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 오포, 비보 순으로 미-중간 무역협사의 지연과 수요 감소에 따라 당분간 삼성전자가 왕좌를 지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 곤란을 겪으며 과거 주요시장인 유럽과 남미에 더욱 공을 들이겠지만 경쟁자인 삼성전자 역시 이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을 확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출하 예측치를 3억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서는 5%를 상회하는 수준의 판매량 증대도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에 비해 애플은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판매가 타격을 받아 당초 중국 시장점유율 예상치 7%보다 낮은 5%에 그치고 올해 생산량 또한 1억9천만대에서 1억83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를 올해 중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했던 화웨이의 경우 엄중한 시장상황과 미국의 강력한 금수조치에 따라 제고를 비축하는 한편 생산계획도 조정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역시 출하 예상치는 낮춰졌다.
수출에 제한을 받게 된 화웨이가 자국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샤오미나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의 상황도 녹록치 않게 됐다. 다만 해외 시장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현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